세일 행사 때 쇼핑하면 정신건강에 해롭다

원하는 물건 사지 못할까봐 불안감 느껴

대규모 세일 행사 때 쇼핑하는 것은 정신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 대학 연구팀이 페이스북과 커뮤니티 사이트인 크레이그리스트(Craigslist)를 통해 설문 조사를 한 결과다.

연구팀은 최근 주요 세일에 참여해 쇼핑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쇼핑 당시 걱정, 신체적 불안, 다른 쇼핑객에 대한 감정이입 결여, 두려움, 현실감 상실 등을 경험했는지를 조사했다. 예컨대 현실감 상실에 대해서는 “쇼핑 중에 사물들이 현실로 느껴지지 않았나” “꿈속을 걷는 것 같았나”를 묻는 식이었다.

그 결과 응답자의 25%는 원하는 물건을 손에 넣지 못할까봐 불안했으며 23%는 현실감 상실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약 50%는 (원하는 물건을 사지 못해) 패배감을 느꼈다고 답했다. 불안 증상을 경험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여타의 증상을 함께 겪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연구팀은 “일부 상품을 한정된 시간에만 싸게 파는 마케팅 전략은 쇼핑객의 불안감을 부추기려는 의도를 가진 술책”이라며 “쇼핑객의 정신과적 증상들은 모두 여기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심리적 불안 증상이 왜 전국적인 대규모 세일 시기에 다른 쇼핑객을 짓밟거나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심지어 총격 사태까지 일어났는지를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설문에 모두 응답한 사람은 31명에 불과해 결론을 확인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심리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으며, 마이헬스뉴스데일리가 14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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