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피부염 진료환자,연 100만 명 육박

지루피부염으로 진료받는 환자가 연간 10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일 내놓은 ‘지루피부염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2006~2011년)’에서다.

이에 따르면 지루피부염으로 지난해 진료받은 환자는 93만 2000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2006년 76만 1000명보다 17만 1000명이나 늘어났고, 연평균 4.1% 증가했다. 여성은 2006년 37만 600명에서 2011년 47만 5000명으로 연평균 4.8% 늘어났다.

인구 10만 명 당 진료환자 수(2011년 기준)는 20대 여성이 276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대(2169명), 30대(1967명) 순이었다.

계절 중 지루피부염 진료환자가 가장 많은 달은 8월로, 평균 10만 9000명 가량이 진료를 받았다. 한편 지루피부염 진료비는 2006년 400억 원에서 2011년 575억 원으로 약 1.4배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 7.6%.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의 도움말로 지루피부염의 원인, 치료, 예방법 등을 정리했다.

◇ 정의 및 원인 = 지루피부염은 피지샘의 활동이 늘어난 부위에 생기는 습진이다.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피지, 곰팡이 감염, 신경전달물질의 이상, 물리적 인자, 표피 증식 이상, 약제나 영양장애 등이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루피부염은 파킨슨병, 뇌혈관 질환, 간질, 중추 신경계 손상, 얼굴 신경 마비 등 신경계 장애 환자와 신경이완제를 쓰는 환자에서 많이 발생한다. 비만을 일으키는 내분비 질환이나 알코올중독,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 환자에도 많다.

최근 지루피부염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식생활의 변화로 지성 피부가 많아지고 신경계 질환이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 증상과 합병증의 종류 = 지루피부염은 홍반 위에 생긴 건성 또는 기름기가 있는 노란 비늘이 특징이다. 가려울 수 있으며 호전과 악화를 되풀이한다.

두피(머리 피부)나 얼굴 부위에 주로 발생한다. 두피에선 쌀겨 모양의 비듬(표피 탈락)이 생길 수 있다. 얼굴에서는 뺨, 이마, 코에 구진성 발진으로 나타날 수 있다. 눈썹에서도 홍반과 비늘이 보일 수 있고, 눈꺼풀이 미세한 비늘로 덮여 있을 수도 있다. 드물게 지루피부염이 온몸에 나타날 수 있다. 유아의 경우 전신 상태가 나쁘고, 구토, 설사, 빈혈을 동반할 수 있다.

◇ 치료 = 국소 스테로이드, 항진균제를 바르거나 국소 칼시뉴린(calcineurin) 억제제의 사용을 1차적으로 고려한다. 가려움이 심하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할 수도 있다.

◇ 예방 및 관리 = 아직 지루피부염의 원인을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예방에 어려움이 많다. 스트레스나 과로가 악화 요인이기 때문에 이를 피하는 게 좋다. 너무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

    김영섭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