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먹이면 엄마에 다이어트 효과

30년 뒤에도 체질량 지수 낮아

모유를 먹여야할 또 하나의 이유가 밝혀졌다. 모유로 아기를 키운 엄마는 나이 들어서 비만에 걸릴 확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영국에서 74만 명의 폐경 이후 여성을 조사한 결과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57.5세로, 이 중 70%는 평균 7.7개월간 모유 수유를 한 여성들이었다. 조사 결과 아이를 많이 낳았을수록 체중이 많이 나간다는 것과 모유로 아이를 키운 여성들의 체질량지수(BMI)는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더 낮다는 것도 밝혀졌다. 6개월간 모유 수유를 하면 체질량지수가 1%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만에 영향을 미치는 흡연, 운동 수준, 사회적 박탈감 등을 감안한 결과다. 모유 수유에 따른 감량 효과는 또 출산 횟수에 관계없이 나타났다.

이전 연구에서 출산 후 모유 수유가 임신으로 늘어난 체중을 줄여준다는 사실은 알려졌지만 출산 후 장기간에 걸쳐 감량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밝혀졌다. 연구를 이끈 옥스퍼드 대학의 크리스티 보브로우 박사는 “출산 후 30년이 지난 뒤에도 이같은 비만 억제효과가 있다는 것은 모유 수유를 권장할 또다른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옥스퍼드대 암ㆍ역학 분과의 데임 발레리 베럴 교수는 “체질량지수 1% 감소는 작아 보이지만 영국의 인구를 기준으로 할 때 당뇨병, 심장질환 등 비만 관련 질병으로 인한 조기사망을 1만 명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국제 비만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에 실렸으며 10일 영국 일간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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