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질 소홀히 하면 암 사망위험 급증

입속 세균이 체내에 침투해 염증 일으켜

양치질을 소홀히 하면 암으로 일찍 사망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치아에 세균막인 플라크가 많은 사람은 최대 13년 일찍 죽는다는 것이다. 치아와

잇몸 표면에 세균이 가장 많은 사람들은 암으로 인한 조기 사망률이 최대 80% 높았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치의학부 연구팀은 1985년 이래 스톡홀름 거주 성인

1390명을 무작위로 선별해 24년간 추적했다. 참가자들은 추적을 시작할 당시 전원

30, 40대였으며 건강 상태, 흡연 여부, 치아 위생상태 등을 검사 받았다. 2009년까지

이들 중 58명이 사망했다. 사망자의 35%는 여성이었으며 사망원인의 35%는 암이었다.

사망자의 평균 나이는 남성 60세, 여성 61세였다. 이들은 8.5년(남성)~13년(여성)

정도 더 살 수 있었는데 조기 사망한 것으로 추산됐다. 여성의 사망원인은 유방암이

압도적이었으며 남성의 사망원인이 된 암은 종류가 다양했다.

사망자들의 초기 플라크 지수는 0.84~0.93로서, 치아와 잇몸 표면 대부분이 프라크로

뒤덮여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생존자들의 수치는 0.66~0.67로서 플라크가 부분적으로

덮고 있었다. 치아 프라크 수준과 조기 사망의 상관관계는 연령, 흡연, 교육수준,

치과 방문횟수의 영향을 제거한 후에도 강력하게 유지됐다. 입 속의 세균은 체내에

침투해 감염과 염증을 일으키며 여기에 영향을 받는 암은 5종에 한 종 꼴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선 플라크와 암 사망간의 인과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구강위생이

부실한 것은 암이 생기게 하는 당사자의 다른 생활양식과 연관이 있을 수도 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영국의학협회저널(BMJ Open)’에 발표됐으며 11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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