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사람이 더 행복하다는데, 왜?

결혼하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감 덜 떨어져

결혼은 사람을 더 행복하게 할까, 아니면 불행하게 할까? 정답이 영원히 나오기

힘든 주제이지만 이에 대해 해답을 제시해보려는 연구는 꾸준히 있어 왔다. 최근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 연구팀은 조사 결과 결혼한 사람이 결혼을 안 한 사람보다

더 행복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결혼한 사람들은

장기적으로 행복감이 떨어지는 것이 덜하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미시간 주립대 심리학부 연구원 스티브 C.Y. 얍은 “비혼자들은

나이가 들수록 행복감이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결혼한 사람들은 대체로 행복감

수치가 꾸준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1991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영국의 가정에 대한 조사에 참여한 3만 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행복’을

개인적인 만족감으로 정의하고, 비혼자와 기혼자 그룹 간에 스스로 행복한지를 느끼는

만족감을 비교했다. 기혼자와 비혼자 그룹은 연령과 교육, 성, 소득 수준이 비슷하도록

추출했다. 기혼자 그룹은 결혼 이전과 결혼 이후를 비교할 수 있도록 해 결혼 이외

다른 요인에 따른 행복감의 변화도 고려했다.

연구팀이 발견한 것은 결혼이 결혼하지 않았을 때보다 더 행복하게 해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장기간에 걸쳐 비혼자에 비해 행복감의 저하를 막아준다는 것이다.

예컨대 결혼 후 첫 1년은 가장 행복감이 높은 시기이며 이후 행복감은 서서히 줄어들지만

그 최저선은 비혼자들의 그것보다 높게 나타난다는 얘기다.

한편 지난 1월에는 동거 커플들이 결혼한 커플과 같은 수준의 만족도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는데 연구팀은 결혼이냐 동거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며 자신들의

연구 결과도 그와 배치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결혼 여부보다는 같이 사는 사람

간의 사랑하는 감정, 장기간의 관계가 더 중요한 것”이라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리서치 인 퍼스낼러티 저널(Journal of Research in Personality)’에

실렸으며 지난 2일 미국 인터넷 매체인 허핑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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