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로 출산한 아이, 뚱뚱하다고?

정상 분만아보다 3세 때 비만아 두 배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난 아기들이 정상 분만한 아이들에 비해 뚱뚱해질 가능성이

두 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왕절개 수술을 고려하고

있는 산모라면 태어날 아기의 비만 위험성에 대해 상담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병원들에서 1999년에서 2002년 사이에 출산한

1250쌍의 산모와 아기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인데, 산모들은 임신 22주차 이전에

이번 연구에 참여했다. 이 중 25%의 산모가 제왕절개술을 받았다. 아기들은 출생

때와 생후 6개월, 그리고 3살 때 각각 체중을 측정했다. 그 결과 출생 때에는 제왕절개술로

태어난 아이들이 통계학적으로 체중이 더 많이 나가지 않았으나, 3세 때에는 제왕절개술로

출산한 아이들의 16%가 비만아가 되어 있었다. 이는 정상 분만으로 태어난 아기들

중 비만아가 된 경우가 7.5%인 것에 비해 두 배 이상 더 높은 것이다. 제왕절개술로

태어난 아기들은 또 3세 때 체지방 수치를 나타내는 피부주름 두께가 더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는 산모의 비만도나 출생 때 몸무게 등의 요인은 없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어떤 원인이 이 같은 결과를 낳았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히 밝혀내지

못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보스턴 어린이 병원의 성장과 영양 프로그램 책임자인

수산나 허 박사는 다만 “출산 방식의 차이가 아기가 태어날 때 장 속의 박테리아에

영향을 미치고, 이로 인해 칼로리 소비와 영양분 흡수가 달라지는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박테리아가 인슐린 저항성, 체내 염증과 비만을

촉진하는 세포를 자극할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아기가 엄마 뱃속에서

나올 때 분비되는 호르몬이 비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번 연구가 제왕절개가 직접적으로 비만아를 낳는다는 결론을

제기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제왕절개술을 받아야 하는 산모들이 이 때문에 이를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아기가 비만해질 수 있다는 이유로 제왕절개술이 필요한 산모가

이를 받지 않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아동기 질병 회보(Archives of Disease in Childhood)’에

실렸으며

23일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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