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젖꼭지·플라스틱 컵도 아기 다치게 한다

아기 한살 때 움직이면서 사고 많이 나

아이가 걸음마를 하기 시작하면 부모는 기쁨도 걱정도 두 배가 된다. 아이가 아장아장

걸어다니는 모습은 참으로 사랑스럽지만 가만히 있을 때에 비해 사고 위험도 훨씬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이가 있는 집이면 흔하게 볼 수 있는 고무젖꼭지나

아기용 병, 플라스틱 컵 등이 아이들의 건강에 위험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전국 어린이 병원 상해 조사 및 정책과 생물 행동 건강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1991년에서 2010년까지 100개 병원의 자료를 조사한 결과 이 기간 동안 3세 이하

아동 4만 5,398명이 이들 유아용품과 관련된 부상 때문에 병원 응급실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시간에 한 아이 꼴로 사고가 일어난 셈이다.

이 조사를 이끈 건강센터 수석 연구원인 사라 케임 박사는 “이런 제품은

가정에서 매일 쓰는 것들”이라면서  “아이들은 뜨거운 병에 화상을

입거나 고무젖꼭지를 물고 있다가 숨이 막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부위를

보면 71%가 입에서 발생했고, 20%는 머리, 얼굴, 목이었다. 가장 많은 문제를 일으킨

것은 유아용 병으로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다.

케임 박사는 이 같은 통계는 응급실을 찾은 사례에 국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모가 스스로 치료하고 끝낸 부상을 포함하면 더 많아진다는 것이다. “부상의

3분의 2는 아이가 한 살 때 일어나는데, 한창 움직이는 시기로 동작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상의 86%가 떨어져서 생기는 것”이라고 케임 박사는 말했다.

미국 소아청소년과 학회와 소아청소년 치과 학회는 이미 아동용품에 관한 지침을

발표했다. 케임 박사는 “갓난아기는 돌연사 증후군 위험을 줄이려면 고무젖꼭지를

6개월까지만 써야 하고, 부모들은 아이가 떨어지지 않도록 항상 보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내용은 14일 미국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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