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에 30분만 노출돼도 혈관 손상

비흡연자, 흡연 가능 공간자체를 피해야

비흡연자는 흡연자의 집이나 흡연구역이 있는 식당에 아예 가지 말아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저농도의 간접흡연에 30분만 노출돼도 혈관 내벽이 손상된다는

것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종합병원 심장학과의 폴 프라이 박사는 18~40세의 건강한 비흡연자

33명을 세 집단으로 나눴다. 이들 집단은 다음의 세 가지 중 하나를 30분간 흡입했다.

맑은 공기, 흡연자의 집이나 레스토랑 수준의 희미한 연기, 연기 가득한 술집이나

카지노 수준의 공기였다.  

그 결과 희미한 연기를 30분간 마신 참가자들은 위팔 동맥이 제대로 팽창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혈관 내벽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짙은 연기를 마신 그룹의 혈관 팽창률은 더욱 낮았다. 이 같은 혈관 손상은

동맥경화와 연관이 있으며 동맥 경화는 심장병이나 뇌졸중을 유발한다.

프라이 박사는 “지역사회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수준의 미약한 간접흡연에 단

한차례 30분만 노출돼도 혈관 기능이 손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지적하고 “흡연자와

함께 산다든지 하는 경우의 피해는 예상보다 크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 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22일자에

실렸으며  헬스데이뉴스가 14일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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