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6명 중 한 명 전염으로 걸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간염 바이러스 등

난치병인 암은 흔히 전염병과는 다른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암 환자 6명

중 한명은 전염에 의한 발병이며 따라서 미리 예방할 수 있는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기생충 등이 주요한 암 발병 원인이라는 것이다.

프랑스 리용에 있는 국제 암 연구소(IARC)의 캐서린 디 마르텔 박사와 마틴 플러머

박사가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2008년 전 세계에서 새로 암에 걸린 1270만

명 중 16.1%에 해당되는 200만 명은 전염에 의한 것이었다. 연구팀은 2008년의 전

세계 암 환자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특히 대장, 간, 자궁

등에 생기는 암이 전염성이 강해, 190만 명으로 전염성 발병의 95%를 차지했으며,

이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B형 및 C형 간염 바이러스, 유두종 바이러스 등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전염성 암 발병은 선진국과 후진국 간에 차이가 커서 후진국의 발병률이

22.9%로 선진국의 7.4%보다 세 배나 더 높았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특히

후진국과 중진국의 암 발병에 대한 예방에 많은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백신 접종 등 현재의 공중보건 수단들을 잘 활용하기만 하면 암 발병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가령 B형 간염 예방 백신으로 간암

발병을 크게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랜싯 종양학(Lancet Oncology) 최근호에 실렸으며 메디컬뉴스투데이가

9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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