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보면 비만·성생활 예측 가능하다

음식 사진에 강한 반응 보이면 더 뚱뚱해져

뚱뚱한 사람들 가운데는 “나는 음식을 보면 도저히 참지를 못한다”고 말하곤

하는 이들이 있다. 이를 단지 자신의 의지력 박약이나 식탐을 변명하는 말로만 들어서는

안될 듯하다.

미국 다트머스 대학 연구팀이 ‘신경과학 저널(Journal Of Neuroscience)’ 최근호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대학생들을 상대로 두뇌를 스캔한 결과, 음식 그림을 보는 순간

뇌가 활성화되는 반응을 보인 이들은 6개월 이내에 체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58명의 여대생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는데, 음식 사진을

보여주고 뇌를 촬영한 다음 6개월 뒤 이들의 체질량지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음식

사진에 두뇌가 더 강한 반응을 보인 이들이 체질량지수가 높아졌다.

“음식에 대해 뇌가 더 강하게 반응하는 사람은 향후 체중 증가가 예고된다는

의미”라고 이번 연구팀을 이끈 캐서린 데모스 교수는 설명했다. 이와 유사한 연구를

뉴햄프셔 대학의 연구팀도 수행한 적이 있는데, 이 팀은 식욕이 대뇌의 ‘측좌핵(nucleus

accumbens)’ 부위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성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는 사진을 보여줬을 때도 비슷한 결과가 관찰됐다.

즉 벌거벗은 남녀가 키스를 하고 있는 것과 같은 장면의 사진을 볼 때 뇌의 측좌핵이

강하게 반응한 사람들이 향후 6개월 내에 성생활이 더 활발했다는 것이다. 절반가량의

여성들이 성적인 이미지를 볼 때 뇌가 활성화되는 반응을 보였는데, 이들은 6개월

동안 최소한 한 명 이상의 파트너와 성적인 관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음식 사진에 반응을 보였다고 해서 성적 이미지에도 같은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으며, 그 반대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이는 식욕과 성욕이 각각 독립 기제로 움직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 등이 19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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