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토마토에서 식중독 바이러스 10일 생존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가 상추와 토마토에서 10일 정도 살아남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로 식품을 씻은 뒤, 익히지 않고 그대로

먹으면 식중독에 걸릴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9일 토마토· 상추· 얼음을 노로바이러스로

오염시켜 생존율을 측정한 결과, 토마토 속 노로바이러스의 생존율은 3일 째 11%,

6일 째 9%, 10일 째 5%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상추의 경우 3일 째 27%, 6일

째 11%, 10일 째 3%의 노로바이러스가 살아 있었다. 또 얼음 속 노로바이러스는 17일이

지나도 약 45%가 생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청은 “노로바이러스가 10% 살아남았다는 것은 식품에 노로바이러스 100개가

있으면 10일 뒤 10개가 살아 있음을 뜻한다”며 “이 바이러스는 10개 정도로도 인체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꼼꼼한 세척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품에 오염된 노로바이러스를 없애려면 물에 2분 이상 담가뒀다가 흐르는 물로

충분히 씻는 게 효과적이다. 과일과 채소를 흐르는 물에 잘 씻으면 노로바이러스가

90% 정도(양상추 87%, 깻잎 94%) 없어진다.

식약청은 낮은 온도에서도 노로바이러스의 생존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 번 씻어서

냉장고에 보관 중인 과일, 채소 등이라도 다시 씻dj 먹는 게 좋다고 밝혔다. 또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식품에서 다른 식품으로 교차오염될 가능성이 있어 식품 별로 용기에 따로

보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얼음의 경우 반드시 끓인 물로 만든 얼음만 섭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국내에서 노로바이러스로 발생한 식중독 환자는 2008년 2105명(69건), 2009년

568명(32건), 2010년 1994명(31건), 2011년 1257명(24건)이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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