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 개인회생 신청

배경은 이혼소송? 지난달 법원에 접수

우리들병원 이상호 이사장이 법원에 개인회생 신청을 한 것으로 밝혀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지난 달 22일 법원에 개인회생 신청을 접수했다. 법원 관계자는 이날 “개인회생을 신청한 사실이 있다”며 “하지만 채무 규모가 커 일반회생으로 변경돼 단독재판부에서 재정합의부로 넘어간 상태”라고 밝혔다.

개인회생이란 빚이 많지만 앞으로 고정된 수입을 얻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3~5년간 일정한 금액을 갚으면 나머지 빚을 면제받을 수 있는 제도다. 다만 빚의 규모가 무담보 5억원, 담보 10억원 이하여야 하며, 규모가 그 이상이면 일반회생으로 진행된다. 절차는 동일하다.

이 이사장의 회생 신청에는 부인인 김수경 우리들병원 그룹 회장과의 이혼 소송이 관련돼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재산이 이 이사장 명의로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회장이 가압류 등의 법적 절차를 취할 것에 대비해 개인회생을 신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 부부는 1년 넘게 이혼소송 중이며 내달 판결이 나올 예정이다.

개인회생 신청을 하면 법원에 채권자들이 가압류 등을 못하도록 금지 처분을 신청할 수 있다. 법원은 신청 일주일 이내에 금지처분을 내리게 된다. 회생 절차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신청자의 자산은 동결된다.

우리들병원 그룹은 김회장이 최대 주주, 이 이사장이 2대 주주다. 서울을 비롯해 전국 6곳의 병원과 우리들제약, 우리들생명과학을 거느리고 있다. 직원은 130여 명의 의사를 포함해 1200명이 넘는다.

그룹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계가 깊어 김 회장은 후원자, 이 이사장은 막역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룹은 그동안 무리한 병원 확장과 세무조사, 제주도 투자 실패에다가 부부의 이혼 소송까지 겹쳐서 좌초 직전까지 갔었다.

하지만 노 전대통령의 후계자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대선 주자로 떠오르면서 올 초부터 제약과 생명과학 주가가 급등해 기사회생했다. 시가 총액은 우리들제약(1456원), 우리들생명과학(1663억원)과 함께 장남 이승열 씨가 대표로 있는 위노바(697억원)까지 합치면 3,816억원에 이른다.

이오현 기자 cartier1629@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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