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만 해도 우울증 날려 보낼 수 있다

걱정 딴 데로 돌리고 좋은 호르몬 분출 덕분

‘걷는 것만으로도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다.’ 활발한 운동이 우울증을 완화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 바 있지만 걷기만 해도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연구 결과 새롭게 밝혀졌다. 지금까지는 운동보다 강도가 낮은 신체활동이

우울증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는 불분명했다.

영국 스털링 대학의 연구팀은 환자 341명의 사례가 언급된 8개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걷기의 효과는 왕성한 운동을 할 경우와 거의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걷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쉽게 할 수 있는 것이며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다”면서 우울증 치유를 위해 걷기를 적극 추천했다. 나라마다

우울증 환자는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10명 중 한 명꼴로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와 관련하여 얼마나 오래, 어떤 속도로 걸어야 하는지, 또

실내에서 걷는 것과 실외에서 걷는 것의 효과 차이에 대해서는 더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운동이 우울증과 중독 증상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영국 엑스터 대학의 아드리안 테일러 교수는 “걷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큰

강점이며 우울증 등 정신건강에 이롭다”고 이 연구결과를 뒷받침했다.

왜 운동이 우울증 치유에 효과가 있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테일러 교수는 운동을

하면 걱정에 빠지는 마음을 딴 데로 돌리게 해주고 기분 좋은 호르몬이 분출되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정신건강과 신체활동(Mental Health and Physical Activity)’

저널에 실렸으며 영국 BBC방송 등이 16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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