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코리아 나눔의료, 가난한 외국환자에 수술혜택

필리핀 어린이 마이까(11)양은 네 살 때 동네 친구들의 불장난을 구경하다가 옷에

불이 옮겨 붙는 바람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마이까는 필리핀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열악한 의료기술 탓에 오히려 몸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후유장애를 앓았다. 이 어린이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초청으로 내한해 1차 수술을 받았고, 2차 수술을 받기 위해 최근

다시 한국을 찾았다.

마이까를 데리고 온 엄마 마리아(42)는 “장애로 일상생활도 어렵고 친구들과도

점점더 멀어지는 게 가슴 아팠다”며 “ 한국의 나눔 의료를 통해 마이까가 회복돼

친구들과 다시 행복하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메디컬 코리아 나눔 의료’ 사업의 혜택을 받기 위해 필리핀,말레이시아,베트남,중국,카자흐스탄,러시아

등 6개 국에서 환자 15명이 최근 입국했다.

‘메디컬 코리아 나눔의료’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고경화) 주관으로 해외

저소득층 환자들을 초청, 무료시술을 받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 첫 해인 2011년 9개 국 환자 32명이 건강과 삶의 희망을 되찾았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11개 국 환자 37명이 삼성서울병원 등 병원 8곳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이번에 한국을 찾은 환자와 가족은 18일 오후 6시30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국내 관계자들과 기념행사를 갖는다.

보건복지부 손건익 차관은 “한국이 과거 의료취약국가로 국제사회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 이만큼 성장하게 됐으니, 이제 의료선도국가로 국제사회에 기여할 때”라며

“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세계의 많은 아이들이 한국의 나눔의료를 통해 새로운

꿈과 희망을 되찾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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