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비만 부르는 유전자 밝혀졌다

2종 유전자 변이 발견, 비만 치료 쉬워질듯

또래보다 뚱뚱한 자녀들에게 무조건 운동부족이나 과식을 탓하기 전에 다른 원인을

찾아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어린이의 비만을 부르는 유전자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 여러 나라, 호주 등 공동 연구팀은 최근 어린이 비만과 관련된 2종의

유전자 변이(gene variants)를 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성인 비만과 관련된

유전자들은 다수 발견되었으나 어린이의 비만을 부르는 유전자에 대해서는 거의 밝혀낸

게 없었다. 다이어트나 생활습관 같은 환경 요인이 어린이 비만의 원인으로 많이

지목되고 있지만 최근 연구들은 쌍둥이와 가족들에 대한 사례 관찰을 통해 유전자의

관련성을 탐색해 왔다.

미국 필라델피아 어린이 병원의 스트루안 그랜트 박사가 이끄는 이 연구팀은 5530명의

비만 아동과 8300명의 그렇지 않은 아동을 대상으로 한 14개의 기존 연구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 이번에 발견된 비만 유전자는 OLFM4 유전자와 HOXB5

유전자다. 이들 유전자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비만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식습관이 비슷하고 생활습관도 닮은 아이들 사이에서 왜 비만도가 차이 나는지 설명해

줄 수 있다.

어린이 비만과 관련된 유전자 정보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의 그랜트 박사는 “추가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유전자 지도를 바탕으로

해서 비만 치료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자연유전학(Nature Genetics) 저널에 발표되었으며 9일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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