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자주 먹으면 우울증 탓?

“우울증 증상으로 많이 찾는 것” 반론도 나와

패스트푸드와 우울증, 둘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을까?

스페인의 과학자들이 햄버거나 핫도그, 피자 따위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으면 우울증에

빠지기 쉽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원인과 결과가 뒤바뀐 해석이라는

반론도 제기됐다.

스페인 라스팔마스 대학의 과학자들은 최근 실험 결과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는

사람들은 이를 전혀 먹지 않거나 거의 먹지 않는 사람들에 대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51%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8964명의 실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관찰했는데, 이들 참가자들은 실험에 참가하기 전에 우울증 진단을 받거나 항우울제

복용 경험이 없는 이들이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알무데나 산체스 빌레가스 박사는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이들은 독신이고 덜 활동적이며, 과일이나 생선, 견과류,

야채, 올리브유 등의 섭취량이 적은 편으로 나타나는 등 식습관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흡연 습관이나 일주일에 노동시간이 45시간 이상 되는 경우가 흔하다는

것도 이 ‘패스트푸드 그룹’의 두드러진 특징이었다. 산체스 빌레가스 박사는 도너츠,

크로와상 등 구운 음식도 우울증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같은 연구 결과에 대해 반박하거나 이견을 제시하는 전문가들도 잇따랐다.

“패스트푸드 속의 성분이 전반적으로 건강을 해쳐 우울증 위험을 높일 수 있겠지만,

역으로 우울증이 패스트푸드를 찾게 만드는 것일 수 있다”고 예일대의 예방연구센터

데이비드 카츠 박사는 지적했다. 그는 다른 요인들, 예컨대 가난이 패스트푸드와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의 키스 아이웁 교수는 “햄버거를 찾기

때문에 우울증에 걸리는 게 아니라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것은 우울증에 따른 한

증상”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달 30일 미국 A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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