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소통 문화가 병원 재도약의 발판”

‘경희대 의료기관발전위’ 이태원 사무총장

“후배 의사들을 혹독하게 다그쳤던 것이 과거의 나였다면 이제는 우리 (병원)

식구들의 쓴 소리를 듣는 내가 되겠습니다.”  

지난 15일 발족한 ‘경희대학교 의료기관 발전위원회’의 초대 사무총장에 임명된

이태원(사진·56) 경희의료원 신장내과 교수. 직제상 위원장이 없기 때문에

실질적 수장이 된 그는 “어느 때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26일 집무실에서 만난 그는 소통 문화를 강조했다. “과거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인정받았던 경희의료원이 최근 10년 사이 그 위상이 흔들릴 만큼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강동경희대 병원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도약을 위해서는 구성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문화가 그래서 필요한 겁니다.”

이 사무총장은 경희의료원이 발전과 침체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했다. 자세를

낮추고 구성원 한 명 한 명이 내는 의견들을 경청하겠다고 했다. “경희의료인으로서

남은 모든 시간을 위원회 활동에 모두 쏟아 붓겠습니다.  교수로서의 권위는

과감히 벗어던지고 겸손과 섬김의 자세로 봉사할 것입니다.”

 발전위원회는 진료개선·연구역량·행정쇄신·대외협력·국제교류·공보·소통과

참여 등 7개 분과위원회로 나뉘어져 ‘개선과 쇄신, 그리고 혁신’이라는 기치 아래

경희의료원과 강동경희대병원의 미래 발전 방안을 도출하고 제안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분과위원회는 2주에 한 번씩 회의를 열고 의료원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들을

함께 모색하게 된다. 이렇게 모인 방안은 발전위원회라는 하나의 창구를 통해 병원

운영 정책에 반영된다.

이 사무총장은 “위원들이 발제한 의견들이 정책에 신속하게 반영되지 않으면

의욕이 떨어져 결국 위원회 존재가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며 “위원회가 경희의료원과

강동경희대병원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원회 활동의 성패는 현장에 있는 모든 직원의 다양한 목소리를

최대한 병원 정책에 포함시키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위원회 구성도 의사들에게만

국한하지 않고 간호사와 ·행정직원 등이 함께 참여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지난해 경희대학교 발전기금으로 약속한 5억원 중 2억을 학교

측에 기탁했다. 이에 대해선 “나도 사람인데 큰돈을 내면서 왜 아깝지 않았겠느냐”며

“하지만 좋은 곳에 쓰인다고 생각하니 마음의 결정을 내리는데 그렇게 어렵지 않았고,

아내도 흔쾌히 동의해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오현 기자 cartier1629@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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