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대상포진 조심하세요

면역력 약화되면 발병, 심한 통증 동반

드라마 ‘닥터챔프’로 익숙한 탤런트 차예련 씨가 대상포진에 걸려 현재 진행

중이던 영화 촬영을 잠정 중단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뿐 아니다. 의사 출신 방송인으로

유명한 모 인사도 대상포진 때문에 잠시 ‘칩거’에 들어갔다. 심지어 정부 부처의

사무관이 대상포진에 걸려서 정부지원 사업의 결정이 미뤄지는 일까지 벌어졌다.

코미디언 서세원 씨의 부인인 탤런트 서정원 씨도 대상포진으로 두 달째 고생하고

있다.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요즘처럼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9년

한 해 동안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45만여 명으로 2005년의 32만 여 명보다

39% 증가했다. 해마다 8.6% 늘어난 것이다.  

이에 대해 경희의료원 허충림 피부과 교수는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나이가 들어 면역력이 약해지면

대상포진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9년 대상포진 환자

중 72.1%가 40세 이상이었다.

대상포진은 소아전염병인 수두와 깊은 연관이 있다. 어릴 때 수두에 걸렸다 회복되도

수두 바이러스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신체의 면역력이 약해지면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신경을 따라 다시 활동을 시작해 염증을 일으킨다. 피부에 띠 모양(대상:

帶狀)의 물집(포진:疱疹)이 잡히면서 심한 통증과 감각 이상이 생긴다. 보통 2주

정도 지나면 딱지가 생기면서 증상이 좋아진다. 통증은 바이러스에 신경세포가 파괴되기

때문에 생긴다. 완쾌된 후에도 몇 주일에서 몇 년까지 계속될 수도 있다. 대상포진이

얼굴이나 눈, 귀 등에 발생하면 시력이나 청력을 잃을 수 있으며 뇌에 침투하면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피부발진이 나타나는 초기, 즉 발병 3일 이내에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복용해야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동반되는 신경통에는 약물요법이 먼저 이루어지지만 통증이

심한 경우 주사제, 고주파 신경치료, 신경차단요법도 사용된다.

대상포진에는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 평소 몸이 면역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스트레스를 줄이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증상이 시작되면 서둘러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허 교수는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일찍 치료를 받으면 대상포진이 완치 뒤

오는 신경통이 심하지 않을 수 있다”며 “초기 치료를 놓쳤다 하더라도 적절한 치료와

함께 절대 안정을 취하면 예후가 좋다”고 강조했다.

이오현 기자 cartier1629@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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