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시간 못자는 여성들 고혈압 주의

일반 여성보다 병에 걸릴 확률 2.4배 높아

하루에 잠자는 시간이 5시간 미만인 젊은 여성은 고혈압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고려대학교 의료원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신철 교수팀이

질병관리본부와 공동으로 ‘한국인 고혈압 유전체 코호트 연구사업’을 통해 얻은

결과다.

신 교수팀은 12일 “2001년부터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고혈압에 걸릴 가능성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 교수팀은 폐경 전 여성들을 하루 수면시간 5시간 미만 그룹과 5∼7시간 수면

그룹으로 나누고 고혈압 유병률을 조사했다. 이어 폐경 전 고혈압 여성 환자들의

특정 유전자형이 고혈압이 없는 여성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폐경 전 여성들의 잠자는 시간이 하루 5시간 미만인 경우 다섯 시간 이상

잠을 자는 여성들보다 고혈압이 생길 가능성이 2.4배나 높고, 특정 유전자형을 갖고

있는 경우 5~7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 교수는 “수면 부족이 고혈압 발병에 영향을 미치고 특정 유전체 변이가 있을

경우 그 위험도가 더욱 높아진다는 것이 드러나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개인 맞춤형

고혈압 예방과 치료의 길도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일본에서 발행되는 순환기질환 분야 학술지 ‘서큘레이션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안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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