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비염, 천식 근본 치료하려면?

식이 요법 등 생활 속 관리와 폐 기능 강화가 효과적

아토피, 비염, 천식 등 난치성 면역질환은 현대 사회가 발달하면서 점차 발병률이

높아진 질환이다. 국민 10명 가운데 1명은 아토피를 앓고 있다. 어린이만 따지면

3명 가운데 1명꼴이 아토피로 크고 작은 괴로움을 겪고 있다. 정신력이 약한 아이들은

가려움을 참지 못해 마구 긁는 바람에 2차 감염을 일으키곤 한다. 이 때문에 아이들의

상태는 보통 어른들보다 처참한 경우가 많다.

비염인 경우도 아이들에게 훨씬 치명적이다. 어렸을 때 알레르기 비염으로 산소

부족을 거듭 겪은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 고혈압과 동맥경화 등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또 신체적인 불편함과 함께 심리적인 장애현상을 겪을 가능성도 아이들이 훨씬 더

크다. 자주 훌쩍거리다 보면 주변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기도 하면서 정서 불안과

주의력 결핍 등 정신적인 문제를 갖게 된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해 각종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므로 어른들이 신경 써서 평소에 아이들 몸의 기운을 보강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흔히 아토피는 피부의 병, 비염과 천식은 호흡기의 병으로

알고 있는데 이러한 난치성 알레르기 질환은 폐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운동이나

약재를 통해 폐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원장은 “부모들이 베풀어

줘야 하는 최상의 민간 요법은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잡아주는 것이고, 아이들과

함께 등산을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산에 오르면 주위의 맑은 공기를

힘차게 들이마시고 내뱉으면서 폐를 활발하게 쓸 수 있어 면역 식별력이 강해진다.

서 원장은 면역 식별력을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들도 소개했다. 당근은

면역력을 강화하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당근에는 비타민A, 비타민C, 비타민E, 카로틴

등이 들어 있다. 이런 성분은 면역체계를 튼튼하게 하며, 활성산소의 활동을 막아

독소를 없애고 혈관 운동을 활발하게 한다. 당근 주스의 경우 알레르기 질환뿐 아니라

눈의 피로, 혈액순환 장애 등에도 도움이 된다. 아이가 당근을 안 먹으려 한다면

다른 채소, 과일과 함께 마요네즈에 버무려 샐러드로 먹이면 된다.

우리 몸에서 발생한 열과 독소가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쌓이면 다양한

병이 생긴다. 열과 독소가 피부 아래 쌓여 털구멍과 땀구멍을 막으면 피부에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미역과 다시마 등의 해조류는 요오드와 미네랄이 풍부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특히 혈액을 깨끗하게 하는 대표적인 식품으로, 혈액에

녹아있는 독소를 없애주는 작용이 뛰어나다. 아토피 증세가 없더라도 인스턴트식품을

즐겨 먹는 어린이, 청소년들에겐 좋은 음식이다.

농약과 화학비료 등으로부터 안전하고, 섬유질과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유기농

농산물도 아토피에 좋은 음식이다. 음식을 양념할 때는 양조 간장 대신 조선 간장을

쓰고, 설탕 대신 배, 양파즙, 올리고당 등을 사용하는 게 좋다. 소금은 볶음 소금이나

죽염이 좋다. 화학조미료 대신 멸치나 다시마로 국물을 내는 게 바람직하다.

아토피 증상이 심해지면 어떤 음식에 반응하는지 찾아보는 게 우선이다. 그러나

유발 가능성이 있는 음식물을 무조건 피하는 것이 아토피 치료법은 아니다. 아토피를

직접적으로 일으키는 음식 외에는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아토피 반응을

보이는 음식이 단백질이나 칼슘 등의 주요 영양성분을 가졌다면 영양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음식을 찾아봐야 한다. 음식을 지나치게 제한하면 아이 건강과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건강생활정보팀 (lifeinfo@kormedi.com)

    코메디닷컴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