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70% 짜게 먹어…소금 조절 필요

식약청, ‘짠맛 미각검사’ 결과

직장 급식을 이용하는 직장인 10명 중 7명 이상이 음식을 짜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전국 18세 이상 급식이용 직장인 25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짠맛

미각 검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검사에 참여한 급식 이용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짠 음식을 먹고 있어 이를 조절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에 참여한 직장인들은 ‘짜게 먹는다’(6%), ‘약간 짜게 먹는다’(24%),

‘보통으로 먹는다’(46%), ‘약간 싱겁게 먹는다’(15%)라고 응답해 짜게 먹는다는

비율이 30%에 달했다. 게다가 식약청 별도 조사 결과 단체 급식은 가정식에 비해

나트륨 섭취량이 1.7배 수준인 것으로 측정돼, 급식 이용자들의 짠 음식 섭취가 과도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식약청은 ‘짠맛 미각 검사’ 참여 직장인들 가운데 ‘보통으로 먹는다’는 응답자들도

실제로는 ‘짜게 먹는’ 것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기준 우리

국민 1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4646㎎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최대 권고량인 2천㎎의

2배 정도인 것을 감안한 결과다.

식약청은 저나트륨 급식메뉴를 월 1회에서 2회로 늘리도록 유도하고, 나트륨을

줄인 메뉴 레시피 책자를 확대 공급하며, 저나트륨 급식주간 행사를 갖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소비자 취향에 맞는 저나트륨 급식 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ㆍ보완하고

저나트륨 급식환경이 조성되도록 업체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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