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못하는 췌장암, 새 치료법 나왔다

세브란스 암센터 성진실 교수팀 개발

수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진전된 췌장암에 탁월한 효과를 가진 치료법이 개발됐다.

항암 화학요법과 고(高)선량의 방사선 치료를 통해 종양의 크기를 줄인 뒤 수술하는

방식이다.

세브란스 암센터 방사선종양학과 성진실(사진) 교수와 췌장암 전문클리닉팀은

2006년부터 최근까지 수술이 불가능한 췌장암 환자 39명을 대상으로 항암제와 토모테라피

치료를 병행한 결과, 절반 가까이에서 암 크기가 50% 이상 줄어드는 효과를 봤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성 교수는  “특히 19명은 종양 크기가 절반 이상 줄었다“면서

“이중 8명(21%)은 수술이 가능한 수준까지 암 크기가 줄어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4명이 생존해 있다”고 말했다.

췌장암은 진전 상태에 따라 수술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으로 나뉜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수술이지만 진단 당시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20% 정도에 불과하다. 수술

불가능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은 1년 이내로 알려져 있다.

성 교수는 “두 치료법을 병행한 수술 불가능 환자들의 생존 기간은 평균

21.2개월로 기존 치료법보다 2배 가깝게 높았다”며 “앞으로 췌장암 뿐만

아니라 다른 암에서도 방사선 치료가 더욱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앙 암 등록본부가 2010년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연 평균 4320명이 췌장암에

걸린다. 사망률은 92%이며 5년 생존율이 5% 이하다.

이같은 임상결과를 담은 논문은 미국 방사선종양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안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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