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공포…미국, 오렌지주스 수입중단

FDA, 이미 시판 중인 제품도 검사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오렌지 주스의 수입과 하역을 일시적으로 전면 중단하고

수입하는 제품들에  금지된 살충제 성분(곰팡이 방지제)이 들어있는지를 검사할

예정이라고 11일 발표했다.이 성분이 조금이라도 들어있는 제품은 파기하거나 판매를

금지할 예정이다. 이 같은 내용은 이날 미국 블룸버그 통신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 등이 보도했다. 미국 오렌지 주스는  수입 주스를 섞어서 만드는 경우가

많아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주의가 요망된다.

FDA 는 카벤다짐 성분이 검출 가능치 미만으로 나온 제품은 수입과 하역 및 판매가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곰팡이를 죽이는 카벤다짐 성분은 간 종양을 일으킬 위험이

큰 것으로 동물실험에서 밝혀졌다. 이 성분은 지난 달 브라질 산 제품에서 검출됐다.

 이에 앞서 코카콜라사는 일부 브라질 농부가 오렌지 나무에 이 화학물질을

뿌렸다고 FDA에 신고했다. 코카콜라는 브라질산 주스를  원료로 하는 ‘심플리

오렌지’ ‘미닛 메이드’ 등의 주스 브랜드를 가지고 있으나 어떤 브랜드에서 살충제

 성분이 발견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회사는 11일 “살충제 문제는 브라질

제품을 원료로 하는 미국내 모든 회사에 적용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브라질은

미국에서 소비되는 오렌지 주스의 거의 6분의 1을 생산한다.   

카벤다짐 성분은 곰팡이가 만드는 검은 반점을 막기 위해 많은 나라에서 농작물에

뿌려지고 있지만 미국에 수출되는 브라질산 오렌지에는 사용이 허가돼 있지 않다.

지난해 12월28일 처음으로 브라질산 오렌지 주스의 살충제 검출을 경고했던 FDA는

이미 슈퍼마켓에서 팔리고 있는 주스도 수거해 성분 검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보고된 살충제의 함량은 공중 보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이라고 FDA는 믿고

있다고 이 기관 관계자 들란시가 밝혔다.

시판이 허용되려면 오렌지 주스에 카벤다짐이 0.08 PPM, 즉 입자 1억개 당 8개

미만이어야 한다고 FDA 대변인 데일 키머리는 말했다. 이 정도 농도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의 1천-3천분의 1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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