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에서 무릎 부상을 예방하는 요령

십자인대, 반월상 연골 파열 많아

요즘 스키 시즌이 한창이지만 스키는 부상이 잦은 운동이다. 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스키장에서 일어나는 사고는 2010년 시즌 286건, 2011년 시즌 281건에 이르렀다.

사고를 당한 사람 10명 중 7명(79%)은 슬로프에서 추락하거나 넘어지건 미끄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사람이나 안전 펜스같은 시설물과 충돌하는 사고는

17%였다. 이런 사고로 뼈가 부러지고(41%) 멍이 들거나 긁히는(24%)상처를 입었다.

주로 다치는 부위는 무릎(35%)이었고 그 다음이 머리(20%), 손(13%), 어깨(8%) 순이었다.

사고 후 목·등·허리가 아픈 것은 대부분 단순한 근육통이지만 통증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심각한 부상이 원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다치는 무릎

스키장 부상은 무릎의 위 아래 관절을 이어주는 십자인대가 손상을 입는 것이

대표적이다. 십자인대는 무릎이 앞뒤로 꺾이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활강

중 갑자기 방향을 틀거나 무릎이 뒤틀리면 ‘뚝’ 소리와 함께 끊어진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도 흔하다. 이 연골판은 무릎 관절의 좌우에 위치한 초승달 모양의

물렁뼈로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을 안정시킨다. 슬로프 등에서 하체가 고정된 채 상체만

돌아간 상태로 넘어지면 쉽게 손상된다. 반월상 연골은 무릎관절에 위치한 C자 반달모양의

섬유성 연골을 말한다.

무릎 부상은 뼈가 부러진 것이 아니면 쉽게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손상된 연골이나

인대를 방치하면 만성 통증이나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정봉성 임상강사는 “기온이 낮은 겨울에는 근육과 관절이

굳어있어 사건 사고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면서 “특히 스키는 발이 고정돼

있고, 다리가 따로 움직이기 때문에 다리가 꼬이거나 몸과 따로 놀아 인대 및 관절을

다칠 위험이 큰 운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무리하게 속도를 내거나 다리에 힘이

풀렸는데도 계속 스키나 보드를 타는 것은 부상을 부르는 행위”라고 말했다.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부상 막는다

정 임상강사는“스포츠를 즐기기에 앞서 준비 운동과 스트레칭을 해서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워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면서 “허벅지 앞쪽 근육인 대퇴사두근과

뒤쪽 근육인 햄스트링을 강화하는 운동은 무릎과 발목이 충격을 받고 인대가 손상되는

것을 예방하는 데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평소 대퇴사두근 강화운동(그림 1),

햄스트링 강화운동(그림 2)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스키나 보드를 타기 전에 발목과

무릎 스트레칭을 하는 것 도 중요하다.

스키장에서 골절 등의 부상을 입은 경우 움직이거나 부상 부위를 건드리지 않고

부목으로 고정한 뒤 병원을 찾아야 한다. 정 임상강사는“부상 4~5일 뒤 통증이 줄어들면

방치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다리가 불안정하거나 무릎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면

인대나 연골이 손상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반드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스키장 안전사고 예방법

1. 평소 허벅지 앞뒤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한다.

2. 스키나 보드를 타기 전 10분 이상 스트레칭을 한다. 평소보다 천천히 하면서

반동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3. 장비를 꼼꼼히 점검한다(스키나 보드를 타기 전과 15~30회 정도 탄 뒤)

4. 초보자는 강습을 받은 후 초급 코스부터 시작한다.

5. 슬로프의 상태나 날씨가 나쁘면 타지 않는다.

6. 눈이 녹는 오후 2~4시 사이에는 가급적 타지 않는다.

7. 넘어지면 신속히 슬로프 가장 자리로 이동한다.

안명휘 기자 submarin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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