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에게 필요한 친구 8명은 누구?

소꿉동무·남편 친구·엄마·자신 등

가까운 친구가 있으면 기분이 좋다. 그런 친구들은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있다. 호주 아들레이드에서 10년에 걸쳐 나이든 어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친구와의 만족한 우정은 가까운 가족 간 유대보다 장수 가능성을 높여주고, 비만이나

우울증, 심장병 등을 예방해 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여성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본능적으로 친구를 찾아 수다를 떨면서 극복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면 옥시토신

호르몬이 나와 마음과 몸을 진정시켜 준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페이스북에 들어가거나

달력 가득 약속을 채워가면서 사람을 만날 필요는 없다. 미국 건강잡지 프리벤션(Prevention)은

최근 여자들에게는 어떤 친구가 있어야 하고, 그 친구들이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주는지, 또 오랫동안 친밀함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소개했다.

◆ 소꿉동무

이 친구는 당신이 16세 때 남자애들을 좋아하고 예술을 즐기는 소녀였다고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이처럼 오래된 친밀감은 매우 특별하다. 함께 자라면서 당신과 가족을

알고 다른 사람은 모르는 많은 추억과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이런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려면

회원 전용 사이트에 공간을 만들고 앨범을 공유하는 등 활동을 함께하거나 메일에

카드를 붙여 보내고 전화를 하면 된다. 노트르담 대학교에서 행한 연구에 따르면

적어도 15일에 한번 수다를 떠는 친구들은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게 된다고 한다.

◆ 새로운 친구

학교를 졸업한 뒤, 새로 사귄 친구들은 당신에 대한 선입관이 없다. 심리학자인

파멜라 맥린 박사에 따르면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판에 박힌 생활을 하게 되므로

새로운 친구를 사귀면 그 사람 때문에 다른 사고방식과 신선한 존재 방식을 접할

기회를 갖는다고 한다. 또한 기존의 인간관계에서 보다 확대된 네트워크 형성이 가능해

진다. 따라서 직장에서 새로운 친구를 찾고, 아이들 친구의 부모와 친구가 되도록

한다. 헬스클럽의 운동 프로그램처럼 새로운 활동을 시도해 보라.

◆ 운동 친구

그녀는 소파에 파묻혀 있고 싶은 날에 조깅을 하자고 끌어낼 것이다. 걷기, 골프,

살사 댄싱 등 운동은 정신 육체적 건강과 장수를 누리는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이다.

거기에 좋은 운동 친구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게 해주는 접착제와 같다. 코네티컷

대학교에서 59~78세의 여성 18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강력한 사회적 관계는

1년간 새로운 운동요법을 유지하는 열쇠가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일주일에 4일은

걸어서 이웃에 가든, 5km를 함께 뛰든 함께 목표를 설정하고 운동하면 된다. 텍사스

A&M 건강과학센터의 마르시아 오리 박사는 운동 친구는 안 나오거나 억지로 강요하지

않으므로 불만 없이 건강을 얻는 성공적인 방법이라고 말한다.

◆ 정신적 친구  

정신적 공동체(반드시 조직적인 종교일 필요는 없다)의 일원이 되면 회복력을

가지게 된다는 연구가 있다. 듀크 대학교 메디컬 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종교 행사에 참석하거나 기도, 명상, 성경 공부 등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똑같은 나이와

건강 상태를 지닌 다른 사람들보다 6년 동안 사망 위험이 5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서 명상하거나 많은 사람이 기도하는 곳을 찾기보다 소규모 지역 교회나 사원에서

기회를 찾아라. 자원봉사나 강연회에 참가해도 된다. 아니면 종종 정신적으로 의미

있는 강의를 제공하는 가까운 요가센터나 지역 대학에 가도 된다.

◆ 젊은 친구

직장에 다니면서 세 아이를 어떻게 기르는가. 열 살 젊은 친구는 정말로 알고

싶어 한다. 행복한 삶을 이루는 필수 요소는 건강에 좋은 음식을 요리하거나, 경험으로

배운 것을 알려주는 등 다른 사람들에게 유용하다는 느낌을 갖고 보살펴 주는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많은 여성에게 자녀 양육 문제에 대한 가르침은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것과 같다. 회사에서 젊은 후배들을 보살피는 것도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양방향의 교류도 필요하다. 젊은 직장인은 선배를 위해 사교 사이트를 가르쳐주고,

시사 문제에 대해 새로운 안목을 제공해줄 수도 있다.

◆ 남편의 친구

남편의 친구와 가깝게 지내면 결혼생활에 좋다. 347쌍을 대상으로 한 사교 범위를

조사한 연구에서 남편의 가족이나 친구들과 더 많이 지낼수록 결혼한 지 1년 밖에

안 됐어도 훨씬 행복한 부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를 이끈 케네스

레오나드 박사는 “배우자를 친구에 포함하는 것은 가족의 일원으로 느끼게 하는

것만큼 행복한 결혼생활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 엄마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성인 여성의 85%는 엄마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딸이 자라면서 엄마와 겪는 불가피한 갈등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이들 관계는 강하고 서로 지지하며 친밀하다. 연구팀의 카렌 핑거맨 박사는

“엄마와 딸은 서로에게 각별하게 신경을 쓰기 때문에 이러한 유대관계는 매우 큰

가치가 있다”고 말하면서 엄마와 사이좋게 지내기 위해 상황에 따른 요령을 귀띔했다.

– 엄마와 있으면 즐겁지 않을 때=그녀를 바꾸려고 하지 마라. 당신이 즐거운 것에

집중하라.

– 항상 똑같은 일로 싸울 때=강력한 관계를 가진 여성들은 갈등을 자기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대신에 엄마의 습관이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비판을 하려는

경향이 있다.

– 시간이 절박하게 여겨질 때=최선을 다하려는 딸들은 엄마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려고 한다. 엄마와 언제 함께할 수 있고, 엄마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에

집중한다.

◆ 당신 자신

대부분의 여성들은 어려움에 처한 친구에게 모든 것을 내놓고 돕는다. 그러나

흔히 자기 자신에게는 그만큼 신경을 쓰지 않는다. 자신에게는 정확히 어떻게 친구가

되어 줄 것인가. 메릴랜드 대학교 파멜라 피케 임상 조교수는 “자기 이해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을 아는 것은 놀라운 모험이다. 당신이 어떤 사람과

사랑에 빠지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라. 얼마나 성실하고 진지하고 배려하는가.

당신 자신에게는 어떻게 느껴야 하는지 묘사할 수 없는가. 피케는 항상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우라고 권한다. “나는 내 인생에서 중요한 다른 사람에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내 자신을 사랑하고 존경한다.” 자기가 받아야 마땅한 다정한 보살핌을 주도록 하라.

행복하고 건강하게 느끼는 7가지를 써보라(저녁 요리, 친구와 수다, 달리기, 책읽기

등). 그리고 적어도 하루에 한 가지는 해야 한다.

    남인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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