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욕 위주 성교육, 효과 없다” 확인

금욕 강조한 주(州)는 10대 임신율 높아

공립학교에서 금욕만 강조하는 성교육을 하는 미국 주(州)들은 보다 포괄적인

성교육을 하는 주에 비해 10대 임신 및 출산율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조지아 대학 프랭클린 칼리지 생물학과의 캐트린 스탠저홀 교수팀은 각 주의

법과 정책에 따른 성교육 방식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평가하기 위해 48개 주의 10대

임신 및 출산율을 검토했다.

그 결과 10대 임신율이 가장 낮은 주들은 적절한 피임법과 콘돔 사용법과 금욕을

함께 가르치면서 에이즈에 대한 교육도 시키는 등 폭넓은 성교육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전에는 금욕할 것을 강조하는 교육을 하는 주들은 10대 임신율이 심각하게 높았다.

이 같은 연관성은 10대 임신율에 영향을 미치는 여타 요인의 영향을 배제한 뒤에도

뚜렷이 나타났다. 다시 말해 주법과 정책에 따라 공교육에서 금욕을 강하게 강조하는

주일수록 10대 임신 및 출산율이 높았다. 이번 연구는 공립학교에서 시행되는 성교육의

유형이 10대의 임신율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입증하는 최초의 대규모 연구다.

연구팀은 “우리의 연구는 공립학교에서 금욕만을 강조하는 교육을 하는 것은

실제 금욕이라는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면서 “심지어

미국의 10대 임신율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더 높은 이유가 여기에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스탠저홀 교수는 “우리의 연구 결과는 금욕을 강조하는 것이 10대 임신을 늘린다는

인과관계가 아니라 상관관계를 보여준 것”이라 면서 “하지만 만일 금욕 교육이

10대 임신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면 상관관계는 우리의 연구결과와 반대로 나타났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금욕 위주 성교육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사항을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만일 10대들이 고등학교에서 인간의

번식(성생활)에 대해 배우지 않는다면 언제 누구에게 이 같은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말인가? 고교 시절 안전하고 건강한 성 생활 방식을 배워 원치 않는 임신과 성병을

예방할 뿐 아니라 앞으로 성인이 됐을 때 스스로 임신 및 출산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이 같은 내용은 공공과학도서관(PLoS ONE) 저널에 실렸으며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에서 30일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poemloveyou@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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