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감기약 약국외 판매 검토하겠다”

기존 입장 바꿔 복지부와 협의 계획

대한약사회는 감기약 등 일반의약품 약국외판매를 거부하던 당초의 입장을 바꿔

“상비약 수준의 의약품 구입 불편을 해소하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겸허히 수용하고

의약품의 약국외판매를 포함한 모든 대안을 두고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시작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22일  발표했다.

대한약사회는 이날 공개한 성명에서 “안전장치를 마련하면서 국민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진정성을 가지고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약사회의 이 같은 입장 변화는 의약품의 약국외판매 반대에 대한 비난이 고조됨에

따라 국민 여론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약사회는 “의약품 사용에서 편의성보다 안전성이 우선돼야 한다는 진정성은 변함이

없다”며 “국민의 불편을 수용하는 뜻에서 의약품 약국외판매를 포함한 모든 방안에

대해 논의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대한약사회의 입장 발표에 대해 “국민의 요구를 받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결정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환영하면서 “소비자들이 안전한 의약품을 심야나

공휴일에도 약국 이외의 장소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좋은 방안을 마련할 것이며,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9월 감기약 등 상비약의 약국외판매를 골자로 한 약사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소관 상임위인 보건복지위 전체회의 안건으로 채택되지 못하면서

연내 처리가 사실상 무산됐다.

    남인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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