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약 먹으면 인후염 위험 4배

먹는 항생제, 박테리아 구성비 교란

여드름 치료를 위해 항생제를 복용하는 젊은이들은 인후염을 4배 많이 앓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항생제가 원인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장기 복용하면

목구멍에 사는 박테리아의 구성이 바뀔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감염을 유발하는 균주가

번성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은 상기도 감염 위험이 높지만 그 이유는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연구를 수행한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데이비드 마르골리스 박사는 말했다. 그는

“여드름에 항생제를 먹는 사람은 대체로 젊고 건강하며 약을 몇 개월이나 몇 년씩

먹는 일이 많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항생제 복용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알고

있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인후통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약을 복용하는 게

이득일 경우가 많다”면서 “상기도 감염증은 신체 다른 부위로 확산되는 일이 드물고

증상도 가볍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600명에 가까운 대학생을 대상으로 이중 여드름이 생기는 학생은 몇

명인지를 1년간 추적 조사했다. 또한 이들이 인후염으로 진료소를 방문한 횟수와

항생제 복용 여부를 기록했다. 그 결과 여드름 때문에 항생제를 복용하는 학생 중

11% 이상이 인후염 증상으로 의사를 찾은 것으로 드러났다. 항생제를 복용하지 않은

학생 중 이런 비율은 약 3%에 불과했다. 여드름에 항생제 로션이나 연고를 바른 학생은

인후염에 걸릴 추가 위험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제퍼슨 의과대학원의 피부병학자 가이 웹스터 박사는 그는 “항생제로

인한 박테리아 구성의 변화가 원인일 수도 있고 항생제가 위를 자극해 위산이 역류해서

목구멍에 이상을 일으킨 것일 수도 있다”면서  “인후염의 원인은 알 수 없지만

패혈증 인두염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 때문에 여드름의

항생제 치료를 중단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21일 월간 ‘피부과학 회보(Archives of Dermatology)’ 에 실렸으며

같은 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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