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사람들, 남이 사는 물건 잘 안 산다

소수가 좋아하는 상품 선택하는 경향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사회 곳곳에 널리 퍼지면서 사람들 간의 관계가 더욱 밀접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혼자라는 외로움을 느끼고 자기만

따로 떨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미국 과학뉴스 사이트 사이언스데일리가 보도한

‘컨슈머 리서치’ 지의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외로운 사람’들은 시장에서

강력한 소셜네트워크를 가진 사람들과는 다른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오와 대학교와 브리티시 콜롬비아 대학교, 스탠포드 대학교 연구팀은 “Wi-Fi

기술과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가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해도, 미국인들은

20년 전보다 더욱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2004년에 실시한

조사에서 중요한 문제를 상의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대답한 사람이 25%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소비자들이 사회적으로 합의된 정보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소비자들은 대체로 합의된 사실을 바탕으로 하여 자신의 기호를

결정하는데, 다수가 지지하는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와

함께 외롭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같은 방식으로 합의된 정보에 반응하는지 살펴봤다.

 

연구팀은 실험 참여자들에게 사회적으로 합의된 사실(앞선 소비자들이 상품을

선호하는 비율 등)을 포함한 정보를 참고로 해서 상품을 평가하도록 했다. 그다음

참여자들의 외로움을 측정하여 비교한 결과, 자신을 외롭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다수가 지지(소비자들의 80%가 선호)하는 상품을 상당히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외로운 사람들은 소수가 지지하는 상품(20%만이 좋아하는)을 더 좋아했다.

또한 외로운 사람들은 자신이 소수자의 입장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어하지 않았다.

소수가 지지하는 상품을 좋아하는 사실도 자신들의 기호가 알려지지 않았을 때만

드러냈다. 만약 자신의 소수자적인 기호가 알려지면, 다수가 지지하는 상품으로 선택을

바꾸기도 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고려하여 마케팅 담당자들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때는 일부 노인들처럼 많은 사람이 격찬하는 상품이라고 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인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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