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음료, 여성의 심장병 위험 높인다

체중 늘지 않아도 발병 위험 여전해

여성이 달콤한 탄산음료나 착향 음료를 하루 두 캔 이상 마시면 심장병과 당뇨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음료 때문에 몸무게가 늘지 않는다

해도 위험은 여전했다.

미국 오클라호마대 건강과학 센터의 크리스티나 섀이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45~84세의 남녀 4천 200명에게 음료를 마시는 습관에 관한 설문조사를 했다. 2002년

연구를 처음 시작할 때는 심장병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이후 5년간 3차례에

걸쳐 이들의 체중, 허리둘레, 콜레스테롤 수준, 유해한 혈중 지방(트리글리세라이드)과

혈당 수준을 검사하고 당뇨병 발병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하루에 두 개 이상의 달콤한 음료를 마시는 중년 여성은 한 개 이하로

마시는 여성에 비해 트리글리세라이드 농도가 높고 당뇨병 전단계인 혈당 수치 이상이

생길 위험이 거의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여성은 설사 체중이 늘지 않았더라도

복부 지방이 더 많았다.

하지만 남성들에게서는 이 같은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셰이교수는 “남성은

근육량과 칼로리 소모량이 더 많기 때문에 여성에 비해 영향을 작게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13일 미국에서 열린 미국 심장협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으며 같은 날 헬스데이 뉴스에 실렸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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