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않고 TV만 보는 여성, 우울증 걸린다

발병 위험 20% 높은 것으로 나타나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을 위험이 가장 낮은 여성은 운동을 자주하고 TV를 잘

시청하지 않는 부류인 것으로 확인됐다. 근래 몇 년간 운동을 가장 많이 한 집단은

 운동을 거의 하지 않은 집단에 비해 우울증 진단을 받을 위험이 20% 낮았다.

한편 TV를 시청하는 시간이 많으면 그에 비례해 우울증 위험이 커졌다. 하지만 TV

보다는 운동 시간이 우울증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의 미첼 루카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1992~2000년

2년마다 실시된 미국간호건강조사(U.S. Nurses’ Health Study )에 참여한 여성 5만

명의 응답자료를 연구했다. 분석 대상은 1996년 현재 우울증 진단을 받지 않은 여성으로

한정했으며 이들의 당시 평균 연령은 63~64세 였다.

그 결과 하루 90분 이상 운동하는 여성은 10분 이하로 운동하는 여성에 비해 우울증

진단을 받은 확률이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은 강도가 중요했다. 걷기의

경우 빠르거나 매우 빨리 걸어야 이 같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하루

3시간 넘게 TV를 시청하는 여성은 TV를 거의 보지 않는 여성에 비해 우울증 진단을

받을 확률이 13% 높았다.

연구팀은 과다한 TV 시청과 운동 부족이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신체 활동을 많이 하면 자존감과 통제감, 혈중  엔도르핀

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서술했다. 연구에 참가하지 않은 영국 에딘버러 왕립 병원의

길리안 리드 박사는 “이는 신체 활동이 뇌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는 기존

연구 결과와 합치되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역학저널 10월 7일자에 실렸으며 로이터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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