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적은 아빠, 자녀 건강 더 잘 챙긴다

모범 보이려 노력하며 함께 운동도

자녀의 건강을 적극적으로 챙기고 자녀가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을 하도록

권하는 아빠는 어떤 사람들일까? 미국의 경우 도시에 사는 저소득층 아빠가 여기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파인버그 의과대학원의 연구팀은 31명의 아빠를 조사했다.

대부분 흑인이나 라틴계로 거주지는 시카고나 밀워키, 나이는 평균 31세인 사람들이었다.

이중 약 40%는 연 수입이 3만5천달러( 약 4천만원) 이하였다.

이런 아빠의 절반 이상이 자녀의 건강을 위해 운동을 장려하고 같이 놀아주려

애쓴다고 말했다. 자신의 행동을 자녀가 따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모범을 보이려고 노력한다고도 했다. 이처럼 긍정적인 내용이 많았던 반면, 이런

아빠 중 3분의 1은 자녀에게 필요한 약을 권장량만큼 제대로 챙겨 먹이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아빠들이 자녀를 돌보는 데 점점 더 많은 몫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건의료 관계자들은 엄마에게만 관심을 집중할 것이 아니라 어린이 건강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사람에 아빠도 포함시키고 이들을 교육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소득 아빠들은 연구팀이 예상했던 것보다 자녀 건강에 관심이 더 많았으며 더

잘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 논문의 주저자인 그레이크 가필드 박사는 “월급이

적은 아빠들은 특히 결혼을 하지 않은 동거 가정의 경우 애들을 잘 챙기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이 존재한다”면서 “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연구에 따르면 대다수의 아빠들이 엄마와 정식으로 결혼했던 그렇지

않던 간에 아이들이 태어날 때 현장에 함께 있어주는 행태를 보였다”면서 “우리의

연구는 이들이 자녀의 건강과 성장발달을 위해서도 날마다 관심을 갖고 챙긴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남성 심리와 남성성(Psychology of Men & Masculinity)’저널

최근호에 실렸으며 헬스데이 뉴스가 9일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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