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 군인 가정 자녀, 두 배 이상 공격적

부모에 대한 걱정 스트레스가 자녀 성격 바꿔

부모가 해외 위험 지역에 파병된 군인인 경우 자녀들의 공격적 성향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 주립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파병 군인 가정 자녀들의

성격이 부모의 직업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청소년 1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설문에 참가한 이들은 8, 10, 12학년 학생들로 한국의 경우 중고등학생에 해당하는

청소년들이었다. 또 이들 가운데 550명은 최근 6년 이내에 부모 중 한 명이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등 위험 지역에 파병된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연구 결과 파병 군인 가정 여자 고등학생의 경우 일반 고등학생에 비해 싸움에

휘말리거나 폭력 집단에 가담할 확률이 3배나 높았다. 또 이들이 학교에 무기를 가지고

올 확률도 일반 가정 자녀에 비해 두 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 청소년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파병 군인 가정의 남자 아이들이 이

같은 공격적인 성향을 나타낼 확률은 여자 아이들에 비해 갑절가량 높았다. 예를

들어 파병 군인 가정 여자 아이들이 싸움에 휘말릴 확률은 14%였지만 남자 아이들은

28%로 조사됐다.  

이는 전쟁 위험 지역에서 근무하는 부모를 둔 자녀들은 항상 ‘부모가 어떤 일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 결과를 접한

국립군의관의과대학(Uniformed Services University of the Health Sciences) 그레고리

골먼 박사는 “파병 가정 자녀들이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우리가 그동안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건강 컨퍼런스(health conference)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미국 방송 ABC뉴스가 31일 방송했다.

이완배 기자 blackhar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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