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술 석 잔 이상 마시면 폐암 위험↑

홍차 많이 마시고 과일 먹으면 예방 효과

흡연이 폐암을 일으킨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흡연뿐 아니라 지나친

음주도 폐암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와 함께 체질량 지수(BMI)가

다소 높은 뚱뚱한 사람이나 홍차와 과일을 많이 취하는 사람은 폐암 위험이 낮다는

또 다른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별도로 진행된 연구들에 따르면 지나친 음주는 폐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데,

특히 아프리카 미국인과 아시아 여성들에게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비흡연

여성의 경우 홍차를 많이 마시면 폐암 발병률을 낮출 수 있으며, 체질량 지수가 다소

높거나 과일을 많이 먹는 사람들은 여성과 남성 모두 폐암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제까지 과음은 심혈관계 합병증을 포함하여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또한 적정한 음주는 폐암 발병의 별다른 요인이 되지 않는 것으로 여겨졌다.

따라서 대부분 중년층에서는 적당한 음주가 관상동맥 관련 질병을 예방해 주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기도 하다.

스탠턴 시우-카이저 퍼머넨테 박사 공동 연구팀은 1978년부터 1985년까지 건강

자료를 제공받은 12만 6293명을 2008년까지 추적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폐암과 흡연,

알코올 소비량, 성별, 인종, BMI, 교육 수준 등의 상관관계를 살펴봤다. 그 결과

이 기간 동안 폐암 진단을 받은 1852명 가운데, 흡연이 가장 강력한 예측변수로 나타났으나,

술을 매일 석 잔 이상 마시는 지나친 음주도 폐암 발병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경우 와인과 독주를 마시는 쪽보다 맥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의 발병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았다.

한편 폐암의 위험을 줄여주는 요소도 있다. 연구팀은 BMI 지수가 높은 뚱뚱한

사람들이나 교육수준이 높은 층에서는 폐암의 위험성이 다소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상대적으로 교육수준이 높은 사람은 대체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체코 연구팀은 별도로 진행한 연구에서 폐암의 발병과 흡연, 식습관, 운동

등의 상관관계를 살폈다. 그 결과 비흡연 여성들은 홍차를 많이 마시면 폐암의 예방

효과가 있으며, 과일을 먹는 것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예방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10월 22~26일 하와이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흉부외과의 협회(ACCP:

American College of Chest Physicians) 77차 연례 회의에서 발표됐으며, 미국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가 23일 보도했다.

    남인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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