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3일은 금주해야 간이 무사하다

간에게도 휴식 시간 줘야 질병 예방

아무리 술을 좋아하는 술꾼이라도 일주일에 최소한 3일은 술을 쉬어야 간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23일 영국 왕립내과의사협회(Royal

College of Physicians)의 이 같은 주장을 보도했다.

협회의 주장은 ‘일주일에 얼마 이상의 술을 먹지 말아야 한다’는 양(量) 위주의

기존 술 제한 권고와는 성격을 달리하는 것이다. 영국 보건당국은 남자의 경우 일주일에

21유닛 이하, 여자의 경우 14유닛 이하를 마실 것을 권하고 있다.

1유닛이란 순수 알코올 10ml, 즉 8g 정도의 양이다. 알코올 농도가 40%인 위스키

기준으로는 25ml, 알코올 농도 5~6%인 맥주 기준으로는 약 191cc, 알코올 농도 12%

와인 기준으로는 반 잔 분량(88ml)이다. 따라서 맥주를 기준으로 하면 남자는 약

4000cc, 여자는 약 2600cc가 일주일 동안 마실 수 있는 최대치가 된다.

협회가 이 같은 권고를 하는 이유는 간 건강을 위해 간에게도 휴식을 할 여유를

줘야 하기 때문이다. 간은 음주 후 신체의 회복을 돕는다. 그리고 이 같은 활동을

한 뒤에는 간도 쉴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쉬는 날짜 없이 줄곧 술을 마시면

휴식할 겨를이 없어져 간에 피로가 쌓인다. 이런 현상이 누적되면 결국 각종 간 질환이

발병할 수 있다는 것이 협회의 진단이다.

따라서 일을 마치고 매일 와인을 몇 잔씩 마시는 습관은 간 건강에 좋지 않다.

또 청소년이나 노년층은 특히 매일 술을 마시는 습관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는 것이

협회의 경고다. 협회는 “음주 가능 날짜를 일주일에 4일이라고 보고 있지만 회복

능력이 떨어진 노년층의 경우 이보다 횟수를 더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매일 꾸준히 마시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해서 한꺼번에 술을 폭음하는 게

더 낫다는 뜻도 아니다. 협회의 이안 길모어 박사는 “주간 알코올 권고 분량을 한,

두 번에 다 마셔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영국 보건의료당국에 따르면 하루 최대

섭취 가능 알코올은 남자의 경우 3~4유닛, 여자는 2~3유닛이다.

    이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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