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살 전 마취하면 학습장애 위험↑

외과 수술 받지 않은 아이들보다 두 배나 많아

두 살이 되기 전의 어린 아기가 외과 수술 과정에서 마취를 받았을 경우 학교에 갔을 때 학습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 주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 연구팀은 두 살 이전 아기에게 외과 수술을 하기 위해 전신 마취를 시행했을 경우, 그 아이들이 자라 학교에 다닐 때 학습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두 배나 높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지원으로 영유아기에 성장하는 뇌에 마취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1976년에서 1982년 사이에 태어난 한 학교의 학생 1050명을 대상으로 두 살이 되기 전 1회 이상 외과 수술을 받은 350명과 수술을 받지 않은 700명을 비교했다. 그 결과 2009년 학교에 갈 나이가 됐을 때, 네 살이 되기 전 2회 이상 마취를 하고 수술을 받은 어린이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어린이들에 비해 두 배나 많이 학습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과 관련하여 이미 설치류와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어린 시기에 마취를 받게 되면 뇌 세포를 죽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해마다 수백만 명의 영유아들이 마취가 필요한 수술을 받고 있으며, 이들 수술 중에는 긴급한 것도 있지만, 증상에 따라 부모가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있다. 따라서 연구팀은 외과 수술이 필요한 경우 어린이 뇌의 성장에 미치는 잠재적인 영향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아과학(Pediatrics)’지 11월호에 실렸으며, 미국 건강뉴스 사이트 웹MD가 3일 보도했다.

    남인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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