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아·청소년·젊은이 뇌중풍 급증

8백만명 조사…13년새 30 % ↑

미국 소아·청소년·젊은이 사이에서 뇌졸중(뇌중풍)이 급속히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과거 뇌졸중은 중년층 이상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돼왔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는 1995~2008년 입원환자 800만명의 자료를 검토했다. 그

결과 뇌졸중으로 입원한 15~44세 환자가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허혈성 뇌졸중 환자는 3명 중 한명이 15~34세였다.

또한  35~44세 인구 중 절반 이상이 고혈압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허혈성

뇌졸중을 앓은15~34세 환자 4명 중 한명은 당뇨병도 함께 앓고 있었다.  

한편 뇌혈관이 터지는 출혈성 뇌졸중은 5~14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줄어들었다.

하지만 허혈성 뇌졸중의 증가 속도는 출혈성 뇌졸중의 증가속도를 앞질렀다. 특히

5~14세 연령층의 허혈성 뇌졸중은 입원환자 1만명 당 3.2명에서 4.2명으로 31% 늘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뇌졸중 위험이 여자보다 남자가 더 컸다는 점이다. 남자는 여자보다

고혈압, 당뇨, 비만, 흡연자가 많았다.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보고서는 젊은 층의 건강을 위험하는 요인들을 줄이기 위한

공공보건 시책들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미국 심장협회에 따르면 뇌졸중은 미국인의 사망원인 중 3위를 차지한다. 그리고

모든 뇌졸중의 87%는 허혈성이다. 허혈성 뇌졸중은 뇌혈관이 혈전(피떡)이나 지방덩어리

때문에 막혀서 발생한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메디컬뉴스 투데이 등에 3일 실렸다.

    황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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