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이용 10대, 음주 흡연 더 한다

또래의 음주나 흡연 사진 더 쉽게 접하는 탓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많이 이용하는

청소년일수록 음주나 흡연에 노출될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 중독 및 약물남용 센터(National Center on Addiction

and Substance Abuse)는 최근 SNS를 이용하는 청소년들과 음주, 흡연 및 약물 중독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12~17세 청소년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들 가운데 70% 가량은 평소에 페이스북 등 SNS를 이용하는 학생들이었다.

조사 결과 SNS를 이용하는 청소년들 가운데 약 10%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SNS를 사용하지 않는 청소년의 흡연 비율(2%)에 비해 무려

다섯 배나 높은 수치다. 또 SNS 이용 청소년들이 음주를 하는 비율은 26%로 SNS 비(非)

사용자 그룹의 음주 비율(9%)에 비해 3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대마초를 피울 확률도

13%대 7%로 SNS 사용자 그룹이 갑절가량 높았다.

연구팀은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청소년들이 SNS를 통해 음주,

흡연 및 약물중독에 보다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꼽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SNS 사용 청소년 가운데 약 절반가량이 청소년 음주나 흡연에 관한 사진을 SNS를

통해 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청소년들은 다른 또래가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보면 자신들도 충동적으로 이런 일을 시도하기 쉽다는 것이다. 또 연구팀은

SNS가 대마초 등 금지 약물을 구하는 통로로 사용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두 변수 사이에 통계학적으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은 맞지만 ‘SNS 사용→음주와 흡연 증가’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SNS를 사용하지 않는 청소년들의

30% 가량은 종교적 성향이 강한 가정에서 자라난 아이들이었다. 이런 종교적인 성향이

이들을 음주나 흡연으로부터 멀어지도록 했을 수도 있어 단순히 “SNS를 사용하지

않으면 건전한 생활을 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는 것이 연구팀의 견해다.

이번 연구는 미국 의학뉴스 사이트인 헬스데이가 24일 보도했다.

이완배 기자 blackhar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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