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타르 적은 담배, 방광암 위험 4배

흡연자 줄어도 방광암 환자 여전히 줄지 않아

최근 담배 속 니코틴과 타르의 함량이 줄어들고 있지만 흡연자가 방광암에 걸릴

위험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 암연구소(US National

Cancer Institute)는 1995~2006년 자료를 토대로 흡연자의 건강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흡연자가 방광암에 걸릴 위험은 비흡연자에 비해 4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0년대 흡연자의 방광암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2.2배 높았던 것에 비해 오히려

위험도가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현상의 주요 원인은 담배에 들어있는 발암물질의 분포가 달라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유독 물질을 줄이라는 사회적 압력 때문에 담배 제조회사들은 담배 속

타르와 니코틴 함량을 낮추고 있다. 그러나 그 대신 베타-나프탈라민(beta-napthylamine)이라고

불리는 발암물질 함유량은 더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지적이다.

베타-나프탈라민은 니코틴이나 타르만큼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방광암을

일으키는 또 다른 발암물질이다. 2004년 연세대 원주기독병원 연구팀은 담배를 20년

동안 피울 경우 베타-나프탈라민 등의 영향으로 방광암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10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흡연자 숫자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폐암 환자는 상당히 줄었는데도

정작 방광암 환자 숫자는 감소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견해다.

다만 연구팀은 “베타-나프탈라민 외에 방광암에 영향을 주는 다른 독성도 담배에

들어 있기 때문에 모든 현상을 베타-나프탈라민 하나로만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학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실렸으며 뉴욕타임즈가 21일 보도했다.

이완배 기자 blackhar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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