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잔류 살충제, 당뇨병 유발한다

사용 금지됐더라도 토양 오염된 탓에 계속 영향

식품에 남아 있는 살충제가 당뇨병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 데이비드 제이콥스 박사는 최근 농약 잔유물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당뇨병을 앓고 있는 성인

환자 2000명의 혈액 샘플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살충제에 많이 노출된 성인일수록 성인 당뇨병을 앓을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두 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살충제 잔유물이 인체의 내분비 기능을 망가뜨리면서

몸이 혈당을 조절하는 데 실패하게 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이다.

당뇨병을 유발하는 주요 살충제 잔유물 가운데 하나는 클로르데인(chlordane)이라고

불리는 물질이다. 하얀색 분말 형태로 많이 사용되는 염소계 살충제 클로르데인은

미국에서 1988년 이후 사용이 금지됐다. 하지만 토양이 오염된 관계로 유제품이나

생선 등에 잔유물이 남게 되어 당뇨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연구팀은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일수록 농약 잔유물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 오래 전에 퇴출됐던 살충제라 하더라도 그 잔유물들이 생선 지방에 특히

많이 남아 있어 생선을 즐기는 비만 환자들의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다는 것이 연구팀의

경고다.

이번 연구는 ‘당뇨치료(Diabetes Care)’에 실렸으며 미국 CBS뉴스 온라인판이

18일 보도했다.

    이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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