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가축 전염 막는 탄저백신 나오나

2013년 탄저백신 개발 완료예정

사람 및 가축 모두에게 전염되고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탄저균을 치료할 백신이 2013년 개발 완료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주)녹십자와 공동으로 탄저백신을 자체 개발 중이며 2009년 6월 임상 1상 시험을 완료한데 이어 지난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승인 받았다.

탄저란 탄저균에 의해 사람과 가축에 발생하는 인수공통질환으로 탄저포자를 흡입하거나(호흡기탄저), 감염된 동물이나 그 동물의 부산물에 피부가 노출되었을 때(피부탄저), 오염된 고기를 먹었을 경우(위장관탄저) 감염되며 감염경로에 따라 치사율에 다소 차이가 있다.

상처난 피부를 통해 감염되는 피부탄저의 경우 항생제 투여로 쉽게 치료가 가능하나 호흡기탄저의 경우는 치사율이 매우 높아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80%에 이른다. 탄저포자에 노출되면 발병 억제를 위해 시플로프록사신과 같은 항생제를 60일 이상 장기 투여해야 하므로 사전예방이 중요한 질병이다.

탄저균은 또한 바이오테러나 실제 전투상황에서 악용될 가능성이 높은데 열악한 환경에서 포자를 형성하여 장기간 생존이 가능하고 미사일 등에 탑재해 공기 중 살포가 용이한 특징으로 인해 생물무기로 개발되어 테러에 이용될 수 있는 대표적인 생물테러 병원체이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센터는 1997년 탄저백신에 관한 연구를 시작하여 다음해 백신후보 물질 및 생산균주를 자체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다. 2002년부터 (주)녹십자와 함께 연구를 수행했고 2009년 6월에는 임상 1상 시험을 완료한 상태이다.

개발된 탄저백신은 방어항원(Protective Antigen)을 주성분으로 한 유전자 재조합백신으로 기존 탄저백신의 부작용 등 문제점을 해결한 백신이며, 대량생산 효과도 뛰어나 앞으로 임상시험 후 제품 승인이 2013년 완료될 예정이며 유사시를 대비한 탄저백신의 생산 및 비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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