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비만자는 살 뺄 필요없다

캐나다 연구팀 5단계 측정법으로 비만 기준 밝혀

‘건강한 비만’과 ‘병적 비만’의 기준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미국 뉴저지

대학교 아다르쉬 굽타 박사팀의 발표가 나온데 이어 이번에는 캐나다 한 대학 연구팀이

특정 방법으로 건강한 비만을 가려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굽타 박사가 BMI지수 30이상인 성인 454명을 조사한데 비해 캐나다 요크 대학의

제니퍼 쿡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6224명의 비만인 사람들과 정상체중인 2만3309명의

사람들을 약 16년간 추적 조사했다. 이들은 개인병력, 식습관, 체중과 체중감량 관련

설문에 대한 응답과 함께 신체검사, 혈압 측정, 혈액 검사, 러닝머신 테스트를 거쳤다.

쿡 교수는 BMI 외에 5단계로 점수를 매기는 새로운 측정수단인 EOSS(Edmonton

Obesity Staging System)를 이용하여 건강한 비만자들은 비만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사망 위험이 정상체중인 사람에 비해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EOSS는

암, 심장질환, 여타 질병의 발생 위험성을 바탕으로 살을 빼야만 하는 사람들을 5단계

점수로 구분해주는 측정수단이다.

EOSS로 측정했을 때 0 혹은 1 단계의 비만인 사람은 정상체중인과 비교했을 때

사망 위험성이 높지 않고 충분히 건강하기 때문에 굳이 살을 굳이 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2~3단계로 측정된 비만인 사람은 정상체중 사람에 비해 심혈관질환,

만성심장질환으로 인한 위험은 물론 모든 원인으로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논문의 주 저자인 쿡은 “이전에는 비만인 사람들이 비만으로 인해 일상에서 직면할

수 있는 위험성을 구분하지 못했지만 EOSS는 대사증후군, 인슐린 감수성 같은 위험을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며 “이번 결과는 모든 비만자들이 꼭 살을 빼야하는 것은

아님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응용 생리학-영양학-신진대사(Applied Physiology, Nutrition

and Metabolism)’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LA타임스, 미국 방송 CNN과 msnbc 등이 15일

보도했다.  

    황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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