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치료 부작용, 항체로 차단

치명적 종양 막을 ‘획기적 진전’

인간의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한 대학교 연구팀이 줄기세포 치료의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을 개발했다.

인간의 모든 세포와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어 만능세포라 불리는 배아줄기세포는

인체 조직을 재생시키는 유용한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치료 단계에서

인체에 수많은 분화세포를 주입해 필요한 조직으로 분화시키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때 주입하는 1천만~1억개의 분화세포 중에 극소수의 미분화세포가 남아있을 수

있다. 이것이 체내에 들어가면 기형종(teratoma)이라는 위험한 종양을 생기게 할

수 있는데, 이는 줄기세포 치료법의 가장 큰 부작용으로 간주되고 있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어빙 와이즈먼 교수와 연구팀은 배아줄기세포가 분화되기

전에 추출한 항체(SSEA-5)와 다른 두 가지 항체를 결합하여 인체에 주입하면 미분화세포를

제거할 수 있어 기형종이 형성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을 통해 발견했다.

배아줄기세포는 정자와 난자의 결합으로 만들어지는 수정란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로

모든 조직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 만능세포(pluripotent cell)라

불리며 이론상으로는 무한정 세포분열을 할 수 있다. 따라서 부상이나 질병 등으로

조직이 손상됐을 때 그 조직을 재생시키는 데 이용할 수 있지만 다양한 종류의 세포와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기형종(teratoma) 등 악성 종양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부작용이 있다.

기형종(teratoma)는 비정상적으로 분화된 세포를 뜻하는 것으로 일반 종양은 단일

세포들로 이뤄지지만 기형종은 다양한 세포와 조직들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 암과

달리 기형종은 치아나 머리카락, 뼈 등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연구팀은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항체들의 조합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라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만능세포가 악성 종양으로 발전될

가능성을 여러 항체의 결합으로 제거할 수 있어 배아줄기세포를 치료에 이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자연 생명공학(Nature Biotechn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과학논문 사이트 유레칼러트, 과학뉴스 사이트 사이언스 데일리, 뉴 사이언티스트

등이 14일 보도했다.

 

황숙영 기자 hsy@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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