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 숫모기 퍼뜨려 ‘모기 산아제한’

유전자 조작해 정자 없는 수컷 만들어

영국과 이탈리아의 연구팀이 정자는 없지만 교미를 통해 정액은 주입할 수 있는

숫모기를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냈다고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IBT)가 9일

보도했다.

이런 모기와 교미한 암모기는 부화되지 못하는 알을 낳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암모기는 평생 한차례만 교미해 여러 차례 알을 낳기 때문에 무정자증 숫모기는

효과적인 대책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이런 숫모기는 정자를 만드는 데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기 때문에 정상적인

야생 숫모기보다 짝짓기 경쟁력이 더욱 뛰어나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약 1만개의 모기 배아에 정자 생산 유전자의 스위치를 끄는 물질을 일일이

주입해 불임 모기를 만들 수 있었다. 이는 매년 100만 명의 사망자를 내는 말라리아를

퇴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방법의 유일한 문제점은 무정자증 숫모기를 만들려면 사람이 일일이 유전자를

조작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모기를 대량으로 사육해 지속적으로 야생에 방사해야

모기 방제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 최신호에 실렸다.

    황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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