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청소? “무익하고 위험한 선택”

탈수증, 경련, 신부전에 사망 위험까지

팝 가수 비욘세, 할리우드 배우 제니퍼 애니스톤, 기네스 펠트로, 킴 카다시안이

칭송하는  민간 요법은? 장 청소(colon cleaning) 혹은 결장 세척(colonic)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무익한데다 건강에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타운 의대 라닛 미쇼리 박사팀은 지난 10년간 장 청소에 관한 발표된

20편의 논문을 조사한 결과 많은 위험성을 발견했다. 부작용으로 △경련 △더부룩함

△구역질 △전해질 불균형 △신부전증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사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쇼리 박사는 “장 청소는 몸에 해로울 수 있으며 이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 청소를 받다가 이상이 생긴 두 명의 환자를

보았는데 한 명은 경련, 설사, 구역질 증세를 보였고 다른 한명은 탈수 증세와 췌장

염증이 생겨 병원 신세를 졌다”고 덧붙였다.  

장을 청소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의 뒤에는 소위 자가중독(autointoxication)이론이

자리잡고 있다. 장에 달라붙은 변이 부패해서 독소를 만들고 이것이 몸에 흡수돼

신체를 중독시킨다는 것이다. 이 이론은 20세기 초까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식품과 환경에서 검출되는 다량의 화학물질과 농약에 불안감을 느끼면서

다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장에 붙은 끈적끈적하고 유독한 변은 피부 트러블,

성기능저하, 천식, 비만, 기억력 저하 그리고 심지어 암을 포함한 질병들의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을 청소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우선, 설사제 혹은 커피가 섞인 약초 조제물을

먹거나 좌약 형태로 주입할 수 있다. 이러한 장 청소제품들은 사람들에게 회춘과

웰빙을 장담한다. 하지만 FDA 규제를 받지 않고 있는 이런 약초조제물들은 탈수와

간독성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미국에서 ‘마스터 클린즈(Master Cleanse)’라고

불리는 요법도 있다. 시럽, 레몬즙, 소금, 칠리 후추 등을 섞어서 먹는 것이다. 비욘세,

기네스 펠트로 등이 체중을 줄이고 독소를 배출한다며 사용한 방법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장 세척 요법은 보다 직접적으로 노폐물을 배출하는 방법이라며 일부에서

선호되고 있다.

“장 물세척 요법사” 혹은 “장 위생사”가 직장에 고무 튜브를 끼워 넣고 최대

60L의 액체를 튜브를 통해 펌프로 집어넣는다. 이것은 소량의 글리세린, 비눗물 등을

이용해 변을 꺼내는 방법인 관장과는 크게 다른 방법이다. 미쇼리 박사는 “조사한

보고서들에서 장 청소로 인해 장에 구멍이 뚫리는 천공, 급성 물 중독, 아메바성

이질, 오염된 기구로 인한 기생충 감염 등이 사례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미국소화기내과협회의 대변인 존 앨런 박사는 “장에 변이 몇 년동안 붙어있다거나

그 양이 몇킬로그램이 넘는다는 식의 주장이 널리 퍼져있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장청소는 크론 병을 비롯한 소화기 질병이 있는 사람들, 당뇨병 환자 등에

특히 위험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나 장 청소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연요법 의사인 루셀 콜보 ‘국제

장 물세척요법 협회’ 전 회장은  “우리 클리닉에서는 일주일에 50여건의 장

청소를 시행한다”며 “나 역시 자가독소 이론을 믿고 있지만 더 엄격한 연구가 이뤄져야

하는 데에 동의한다”고 했다. 그는 “장 청소는 도구함 안에 있는 하나의 도구일

뿐이며 대중들이 장 청소를 ‘치료법’ 이라고들 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미쇼리 박사는 “몸의 독소를 배출하고 건강해지고 싶다면 장 청소를 하는 것

보다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 6~8시간의 수면 그리고 의사에게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더 낫다”고 했다.

이 연구 결과는 ‘가정의학 저널(Journal of Family Practice)’에 최신호에 실렸으며

미국 뉴스전문 방송 abc뉴스, 미국 방송 msnbc 등이 1일 보도했다.

황숙영 기자 hsy@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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