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성형 환자, 3분의 1이 정신질환

멀쩡한 외모에도 스스로 못생겼다 생각

2006년 미국 토크쇼인 오프라 윈프리 쇼에 누가 봐도 꽃미남인 잘 생긴 청년 한

명이 출연했다. 그는 시청자와 방청객 모두가 감탄할 정도로 깔끔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지만 스스로를 “나는 사람이 아니라 괴물이다”라고 표현했다. 그는 자신의

얼굴에 대해 “눈은 사시고 턱 선도 좌우 균형이 맞지 않는다. 눈코입 모두 부자연스럽다”며

진심으로 슬퍼해 많은 사람을 황당하게 했다.

이처럼 자신의 외모에 절대 만족을 못하는 증상을 신체이형장애(BDD증후군), 혹은

추모공포증이라고 부른다. 정신과에서는 이런 증상을 정신질환의 하나로 분류한다.

그런데 코 성형수술을 받은 환자 가운데 3분의 1이 이런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벨기에 루벤 대학 병원 연구팀은 코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 266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정신건강 상태를 진단했다. 그 결과 이들 가운데 약 33%가 신체이형장애

증상을 나타냈다.

또 의료 치료가 아니라 단순히 미용만을 위해 성형수술을 받은 환자들로 조사

대상을 좁히면 이들 가운데 43%가 BDD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치료를 위해 코 성형수술을 받은 환자들 중에는 단 2%만이 비슷한 증상을 나타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대부분 환자들의 코 크기와 모양은 모두 정상 상태였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20%가 이미 한 차례 이상 같은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었을 정도로 환자들은

성형에 중독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연구팀은 “BDD증후군은 사람을 위축시키고 대인관계를 나쁘게 만드는 등 삶의

질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정신질환”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는 성형외과 관련 학술지인 ‘성형재건외과(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 8월호에 실렸으며 미국 CBS뉴스 온라인판, 미국 건강뉴스사이트인 헬스데이

등이 28일 보도했다.

이완배 기자 blackhar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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