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술·담배 제치고 유방암 원인 1위

암 일으키는 호르몬 분비량 증가시켜

비만이 영국 여성들의 유방암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정부 기관인 암 연구센터(Cancer Research UK)는 유방암을 앓은 경력이 있는

여성들의 병력과 신체 상황 등을 조사한 뒤 이 같은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음주와

흡연은 비만에 이어 유방암을 일으키는 2, 3번째 원인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유방암은 대부분 신체에서 분비되는 성(性)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발병한다. 그런데 몸에 지방이 많이 쌓일수록 유방암을 일으키는 호르몬이 더

많이 분비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최근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연구팀은 FTO라고 불리는 비만 관련 유전자가 유방암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폐경기 여성 가운데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나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높은 사람은 일반 여성에 비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2, 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이런 여성 호르몬은 체질량지수(BMI)가 25이상인 비만 여성에게서

많이 분비된다. BMI는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보통 25~30이면 경도비만,

30이상이면 비만으로 간주된다.

또 하루에 반 병 이상 술을 마시거나 15개비 이상 담배를 피우는 여성들도 이런

여성 호르몬 수치가 일반인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암 연구센터의 줄리 샤프 박사는 “유방암은 가족 유전병의 성격도 있지만 살을

빼고 음주와 흡연을 삼가면 발병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센터는

또 “영국 여성 가운데 8명 중 1명이 일생 동안 한 번 이상 유방암을 겪는다”고

덧붙였다.

이완배 기자 blackhar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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