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부작용 모르는 채 수술 받아”

수술 후 성기능 회복, 25%에 불과

전립선암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 가운데 절반 가량이 요실금 문제나 발기부전을

자신들의 예상보다 심하게 겪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환자들이 수술 후의 결과에

대해 사실과 다른 희망적 관측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 미시간대 다니엘라 위트먼 박사팀은 전립선암 환자 152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과 수술 1년 후에 각각 설문 조사를 했다.

그 결과 환자들 가운데 50%는 수술 받기 전 자신이 전립선암을 앓기 전과 같은

수준의 성기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17%는 이전보다 기능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수술을 받고 1년 뒤 전체 환자 가운데 요실금 등의 비뇨기과적

기능은 36%, 성기능은 40%만 자신이 사전에 예상했던 결과가 실제와 일치한다고 응답했다.

위트먼 박사는 “의사들은 단지 전반적인 통계만 알고 있을 뿐 개별 환자들의

기능이 얼마나 회복될지 구체적으로 말해줄 능력은 없다”면서 “이에따라 환자들은

수술 결과에 대해 낙관적이거나 희망적인 생각을 가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립선암 수술을 받고 1년이 지난 뒤 성기능  회복된

사람은 4명 중 한명꼴에 불과했다.

연구에 참가하지 않은 미국 버지니아대학의 트레이시 크룹스키 박사는 “환자들이

부작용에대해 잘 모르고 수술을 받고 있다는다는 점에서 아주 놀라운 조사결과”라며

“수술 요법이든 방사선 요법이든 환자에게 무언가 개입이 가해지면 기능이 더 좋아지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성적으로 무력해지는 것은 전립선암 수술의 가장 흔한 부작용”이라며

“낙관론은 환자가 낫는데 긍정적 효과를 미치기도 하지만 반면에 실망감을 안겨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 내용은 미국 폭스뉴스 온라인판 등이 1일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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