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전자파, 학습 능력 해칠 수도

쥐 실험 결과 강력한 전자파 뇌 기능에 영향

휴대전화의 고주파 전자파가 뇌의 학습 능력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보쿰대학교 노라 프록나우 박사는 EMF(high-powered electromagnetic

fields)로 불리는 강력 전자기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신경체계가 이 전자파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EMF는 휴대전화뿐 아니라

라디오나 모바일TV 등 다양한 무선 전자기기에서 종종 발생하는 전자파다.

이번 연구는 실험용 쥐에게 전자파를 노출시킨 뒤 학습 능력과 기억 능력을 담당하는

뇌 신경체계의 변화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전자파에 노출된 쥐들의

혈관에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늘어났고 이 호르몬이 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신경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강력한 휴대전화 전자파에 오래

노출될 경우 배우고 기억하는 뇌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동안 휴대전화 전자파가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다.

5월에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휴대전화의 전자파를 발암

가능성 물질로 분류하기도 했다.

쥐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가 사람에게도 바로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팀은 일단 조심스러운 자세다. 프록나우 박사는 “동물 실험에서는 전자파의

나쁜 영향이 확인됐지만 사람도 같은 영향을 받는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일상적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수준에서는 학습 능력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강한 전자파가 나오지 않는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그러나 연구팀은 “보안업체

직원이나 군인들이 종종 사용하는 고성능 무선통신기는 학습 능력에 영향을 줄 정도의

강한 전자파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30일 미국 과학 논문 소개 사이트인 유레칼러트 등에 보도됐다.

 

이완배 기자 blackhar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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