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헬스, 내년 1월 서비스 종료

구글, “영향력 확보에 실패” 밝혀

구글이 내년 1월 2일 구글 헬스(Google Health) 사이트의 문을 닫는다고 25일

자사 웹사이트에서 밝혔다.

구글은 미국에서 2000년대 들어 건강 의료 관련 웹사이트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관련 산업 규모가 커지자 2008년 개인건강기록부(PHR)를 중심으로 다각적인 건강관리를

구현한다며 건강관리 시장에 진입했다. 그러나 이 분야에는 2만 여 개의 기업이 혈투를

벌이고 있다. 구글은 △건강 포털 웹MD △보험회사 카이저 퍼머넌트의 마이 헬스

매니저 △인텔, 월마트, AT&T, 사노피 아벤티스 등 기업들이 공동으로 설립한

PHR 회사 도시아 등과의 경쟁에서 도태돼 사업 철수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구글 헬스의 선임 프로덕트 매니저인 애론 브라운은 25일 블로그를 통해 “지난

몇 년간 이 서비스는 우리의 희망에 걸맞은 광범위한 영향력을 갖추지 못했다”면서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은 그 때문”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와 관련, “래리 페이지 대표가 회사 사업에 타격을 주는 서비스를 정리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조치는 구글이 다시 검색 서비스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보도했다.

이 사이트는 내년 1월 1일까지만 통상적으로 운영된다. 가입자들은 그 이후 1년

간 자신들의 건강 정보에 접속해 자신의 각종 건강자료들을 회수할 수 있다. 1년이

지나면 모든 건강기록은 영구히 삭제된다. 가입자들은 건강 정보를 파일(PDF, ZIP,

HTML, XML 등) 형태로 직접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헬스볼트(HealthVault)같은

건강관리 도구로 이첩시킬 수도 있다.” 이 같은 다운로드 및 정보 이첩 능력은 데이터

자유화 원칙을 지킨다는 구글의 확고한 약속의 일부라고 브라운은 말했다. 이용자들이

자신들의 데이터를 직접 통제하고 언제라도 구글의 서비스로부터 다른 곳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편리한 방법을 상시적으로 제공한다는 것이 원칙의 내용이다.

이에 따라 구글은 가까운 장래에 ‘기관간 정보 직접이동 프로젝트(Direct Project)’의

규약에 따르는 여타 서비스 기관으로 자료를 직접 전송하는 능력을 추가할 것이라고

브라운은 밝혔다.

☞구글헬스(www.google.com/health):  2008년에 문을 연 구글헬스는 온라인에

△자신의 증상 입력 △의료기관에서 의무기록 가져오기 △온라인 건강서비스 지원

△상담의사 찾기 등의 서비스를 지원했다. 서비스 초기에는 개인 건강정보의 통합

관리 및 저장 서비스, 맞춤형 건강정보 제공 ,약물 상호작용 체크, 실제 의료기관과

데이터 연동 등의 장점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개인 정보 보안이 취약하고 병원

데이터베이스 시스템간의 통일성 부족으로 인한 문제 등이 생기면서 가입자 확산에

제동이 걸렸다.

    황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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